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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스트링 손상?’ 손흥민…토트넘·벤투호 초비상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1.08.23 07:29 수정 2021.08.23 07:29

울버햄튼과의 원정경기 도중 허벅지 부상 의심

9월 A매치 나설 축구대표팀도 손흥민 공백 노심초사

손흥민. ⓒ AP=뉴시스

토트넘 손흥민이 햄스트링 손상이라는 예기치 못한 변수와 마주했다.


토트넘은 22일(한국시간)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울버햄튼과의 원정 경기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개막 2연승을 달린 토트넘은 승점 3을 따내며 리그 4위에 안착했다. 2전 전승의 토트넘은 첼시, 리버풀, 브라이튼&호브 알비온과 함께 개막 초반 전승 행진을 내달리고 있다.


이날도 해리 케인이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가운데 토트넘의 최전방을 지킨 이는 역시나 손흥민이었다.


그러나 손흥민의 컨디션은 썩 좋은 모습이 아니었다. 손흥민은 최전방에서 몇 차례 위협적인 돌파를 시도했으나 대체로 고립된 채 볼을 배급받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급기야 후반 중반 케인과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주목할 점은 손흥민의 몸 상태다. 후반 26분, 교체를 지시 받은 손흥민은 걸음에 다소 어려움을 느낀 듯 절뚝이며 그라운드를 빠져나왔기 때문이다. 이는 허벅지 뒤쪽 근육(햄스트링)의 이상을 의심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누누 감독 역시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의 상태가 좋지 않았음을 인정했다. 누누 감독은 손흥민의 조기 교체 이유에 대해 “답할 수 없다”라고 선을 그은 뒤 “지금은 괜찮다. 손흥민이 경기 전 워밍업 당시 좋지 않은 느낌을 받았다고 했지만 뛸 수 있다고 했다. 이제는 그를 진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흥민. ⓒ AP=뉴시스

만약 정밀 진단 결과 햄스트링 부상 판정을 받는다면 청천벽력이 아닐 수 없다.


허벅지 뒤쪽 3개의 근육으로 이뤄진 햄스트링은 종목의 특성상 축구 선수이 주로 사용하는 근육이다. 따라서 부상이 잦을 수밖에 없고 손흥민처럼 주력과 방향 전환이 뛰어난 선수들일수록 이 부위 손상이 자주 목격되곤 한다.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면 1~2주 충분한 휴식을 취해주면 된다. 다만 문제는 재발이다. 종목을 막론하고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으로 신음했던 선수들이 상당했기 때문이다.


토트넘 입장에서 손흥민이 당장 빠진다면 전력 구상에 큰 차질을 빚게 된다. 현재 토트넘은 이적설에 휘말린 해리 케인이 정상적으로 뛸 수 없는 상황이며 팀 공격의 대부분을 손흥민에게 맡기고 있다.


축구대표팀의 벤투호 역시 초비상이다. 대표팀의 주장인 손흥민은 대체불가한 자원이며 존재만으로도 큰 힘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벤투호는 다음달 2일과 7일 서울과 수원에서 이라크와 레바논을 상대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일정에 돌입한다. 자칫 손흥민 없이 치를 수도 있기에 진단 결과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공교롭게도 벤투호의 9월 A매치 명단은 이날 오전 발표될 예정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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