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사스날은 이제 옛말’ 암흑기 접어드는 아스날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1.08.21 00:16 수정 2021.08.20 21:41

벵거 시대 '4위 진입' 공식 깨지며 6년 연속 부진

공격수 오바메양과 라카제트 코로나19 양성 반응

성적 반등에 어려움을 겪는 아스날. ⓒ AP=뉴시스

잉글랜드 축구의 심장 런던에서 오랜 기간 왕좌를 지키던 클럽이 있었다. 바로 아스날이다.


아스날은 프리미어리그에서만 우승 3회, 1부 리그 전체로 확장했을 경우 무려 13번이나 정상에 오른 전통의 강호다. FA컵에서도 잉글랜드 전체 클럽 중 가장 많은 14개의 트로피를 수집하며 런던 연고 클럽들 중 가장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


꾸준한 성적을 냈던 아스날이지만 최근에는 그야말로 울상이다. 시즌 전 평가에서는 우승 후보에서 밀려난 지 오래이며 첼시와 토트넘의 비상으로 런던의 맹주 자리까지 놓치는 모양새다.


아스날은 국내 축구팬들로부터 한때 ‘사스날’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렸던 시기도 있었다. 매 시즌 위기를 겪지만 끝내 순위 상승을 이끌어내며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이내의 성적표를 받아들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스날은 1996-97시즌부터 2015-16시즌까지 무려 20년간 ‘사스날’의 자리를 지켰다. 그러면서 이 기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함께 가장 성공적인 클럽으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벵거의 시대를 지나며 아스날은 긴 침체기에 빠져들 위기에 놓이고 있다. 벵거 감독이 사령탑에서 물러난 뒤 우나이 에메리,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지휘봉을 붙잡고 있지만 2016-17시즌부터 6년 연속 4위 진입에 실패하고 있다.


아스날 팬들은 스탠 크랭키 구단주가 떠나기를 바라고 있다. ⓒ AP=뉴시스

최정예 멤버들을 가동해도 모자랄 판에 올 시즌에는 악재가 거듭되고 있다.


아스날은 지난 브렌트포드와의 리그 1라운드서 공격수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과 알렉상드르 라카제트가 결장했던 이유를 밝혔다. 바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었다.


대체불가 자원인 오바메양과 라카제트가 빠지자 동력을 상실한 아스날은 이번 시즌 최약체로 평가받는 승격팀 브렌트포드에 0-1로 패했다.


고민은 계속된다. 오바메양과 라카제트 외에 윌리안과 골키퍼 알렉스 루나르손 역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전력 손실이 불가피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스날은 이번 주말 런던 라이벌 첼시를 만난다. 첼시는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절정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여기에 3라운드에서는 지난 시즌 리그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자칫 3연패로 이번 시즌을 시작할 수도 있는 우울한 아스날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