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책한 박진섭 감독 “내가 부족했다”
입력 2021.08.18 22:27
수정 2021.08.18 23:36
FC서울, 제주와 홈경기서 패하며 2연패
패배 원인 자신의 탓으로 돌린 사령탑
홈에서 무기력하게 패한 FC서울 박진섭 감독이 패배의 책임을 자신에게로 돌렸다.
FC서울은 18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20라운드 순연경기에서 제주유나이티드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서울은 승점 24(6승 6무 11패)에 머물며 그대로 11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가 없었던 12위 광주FC와는 승점 2차이로 언제든 다시 최하위로 떨어질 수 있다.
특히 FC서울은 제주와 최근 6경기서 2무 4패로 힘을 쓰지 못했다. 올 시즌 제주와 2번의 맞대결에서도 모두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폭풍 영입에 나섰지만 아직 효과를 보기에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박진섭 감독은 경기 직후 “선수들은 이기려 했다. 준비도 많이 했는데 내가 부족한 탓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하위로 추락할 위기에 놓인 박진섭 감독은 답답함도 호소했다.
박 감독은 “특단의 조치를 하고 있고, 잘하려는 방법도 찾고 있다. 선수를 보강했고, 집중력이 좀 떨어지는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며 “하지만 그게 쉽게 한 번에 풀릴 수 있는 것도 아닌 거 같다. 운도 좀 따라줘야 될 부분도 안 따르는 것 같다. 좀 더 집중력을 갖고 경기에 임해야 할 것 같고, 허무한 실점을 안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는 “안에서 나태함은 없다. 충분히 열심히 훈련하고 있고, 준비도 잘하고 있다. 내가 부족한 게 나태함으로 보이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전력 보강에 나선 서울은 2승 1무로 반등에 성공하는 듯 보였지만 다시 연패에 빠졌다.
이에 박진섭 감독은 “고정 베스트11이 나가면 상관없는데 로테이션도 있고, 영입을 많이 하다보니 포메이션이나 상황에 따라 바뀌는 게 있다”며 “상대가 잘하는 것을 막으려 변화를 주는 게 짧은 시간에 하기가 어렵다. 선수들과 최대한 맞추려고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좋은 전술과 훈련으로 이기려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동원도, 가브리엘도 아직 호흡 문제는 남아 있는 거 같다.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끝으로 박진섭 감독은 “현재 막중한 상황이다.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한 경기 한 경기 몰입하고 있고, 소중하게 생각하고 임하고 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