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원희룡 '통화 녹취록 공개 요구'에 "전혀 생각 없다" 일축
입력 2021.08.19 03:00
수정 2021.08.19 07:45
'尹 정리' 발언 관련 元 요구에
"'그냥 딱합니다' 입장 그대로
당내 갈등 봉합 문제 고민 중"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8일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요구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정리' 발언 관련 통화 녹취록 공개 요구에 "응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주한러시아대사 접견을 마친 직후 취재진과 만나 "페이스북 입장 그대로"라고 언급했다. 같은날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원 전 지사의 요청을 겨냥해 "그냥 딱합니다"라고 짧게 발언한 바 있다.
앞서 원 전 지사는 이 대표가 최근 자신과의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을 특정해 "곧 정리될 것"이라 발언했다고 주장하며 이 대표를 향해 이날 오후 6시까지 해당 통화 녹취록을 공개해달라 요청했다.
이 대표는 문제가 된 발언은 윤 전 총장을 특정한 것이 아닌, 윤 전 총장과의 전반적인 갈등 국면이 곧 정리될 것이라는 취지였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원 전 지사의 경선 경쟁자인 하태경 의원이 원 전 지사의 후보 사퇴를 촉구한 데 대해 이 대표는 "그런 말씀을 하셨다면 참 분란이 크긴 크구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퇴 요구에 동의하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당내 갈등 봉합 문제에 대해서는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