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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외환당국 개입에 1160원대 하락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입력 2021.08.18 16:57
수정 2021.08.18 16:57

7거래일만에 1168원 마감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환율은 1168원에 마감됐다. ⓒ 뉴시스

1180원까지 육박했던 원·달러 환율이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으로 1160원선까지 하락했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8.3원 내린 1168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9원 오른 1178.2원에 출발해 장중 한 때 1179.9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외환당국이 최근 환율 상승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는 진단을 내놓자 거래 7일만에 하락 전환했다.


앞서 환율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다량 매도하면서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외국인은 반도체 위기설이 불거지자 삼성전자 등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국내 주식 7조5000억원 이상 팔아치웠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최근의 환율 오름세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에 따라 본국으로 투자금을 송금하기 위한 달러 매수가 주된 원인”이라며 “지금 환율이 오버슈팅(일시적 급등) 된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외국인 매도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겠으나 경계심을 갖고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환율이 잠시 숨고르게 들어갔으나 당분간 변동성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 신호를 보내면서 달러 강세 기대감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또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매도세도 환율 상승을 견인하고 있어 당분간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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