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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이준석, 내게 '윤석열 정리된다' 말한 것은 사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1.08.17 15:44 수정 2021.08.17 15:44

"후보로서 지속성이 '정리된다'는 뜻

기억과 양심을 걸고 책임질 수 있다

당대표, 불공정의 회오리 속에 있어"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지난 5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이준석 대표가 자신에게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금방 정리된다'고 말했다는 설에 관해 "보탠 것도 뺀 것도 없는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원희룡 전 지사는 17일 국회에서 재개발·재건축 규제 철폐 관련 공약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12일 이준석 대표와 통화했다"며 "'정리된다'는 말은 '갈등이 정리된다'는 게 아니라 후보로서의 지속성이 '정리된다'는 뜻"이라고 분명히 했다.


앞서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다른 경쟁 후보인 원 전 지사에게 '(윤석열 전 총장이) 금방 정리된다'고 말한 것은 믿기 어려운 얘기"라며 "당대표 본분에 벗어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원 전 지사가 이 내용을 사실이라고 확인한 것이다. 그는 "내 기억과 양심, 모두를 걸고 책임질 수 있는 내용"이라며 "특정 (대권)주자에 대해 (그렇게 언급)하는 부분은 충격이었다"고 회상했다.


나아가 "당대표는 모두의 입장을 모으고 품어내야 하는데, 일일이 반박하는 것은 말싸움이지 리더가 아니다"며 "불공정 시비와 회오리 속에 당대표가 있어서 너무 위험하다"고 우려했다.


이처럼 당내 대권주자들 사이에서의 이준석 대표의 공정성 문제를 제기한 원희룡 전 지사는 반대로 이 대표가 해야할 대정권 비판·대여 투쟁은 소홀히 하고 있다는 점도 꼬집었다.


원 전 지사는 "(이준석 대표와) 통화 당시에 '대여 투쟁에 앞장서달라'고 조언했더니, 이 대표가 '대정부 투쟁에 나서는 게 내 역할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하더라"고 전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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