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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공주보 지하수 대체관정 전기료 급증 사실 아냐”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입력 2021.08.17 12:03
수정 2021.08.17 10:42

공주시와 공동조사 결과 발표

“전기료·양수량 모두 문제 없어”

지난 2017년 1월부터 상시개방을 시작한 공주보 모습. ⓒ뉴시스

환경부는 금강 공주보 상류에 설치한 지하수 대체관정 27공에 대한 전기료 내역을 조사한 결과 대체관정으로 인한 전기료 급증과 물 부족 사례는 없었다고 17일 밝혔다.


환경부는 지난 2019년 5월 공주보 개방에 따른 물 이용 대책으로 지하수 이용 장애가 우려되는 공주시 쌍신동과 신관동 일부 지역에 대체관정 27공을 설치한 바 있다.


이후 일부 지역 주민들은 대체관정 설치로 전기료가 10배 이상 급증하고 지하수가 나오지 않아 농사용 물이 부족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환경부는 공주시와 함께 지난 6월 대체관정 27공을 대상으로 양수량을 측정하고 이용자 면담 등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환경부는 대체관정 27공 가운데 개인정보이용 동의를 구한 25공에 대해 한국전력으로부터 받은 전기료 내역을 분석했다. 그 결과 대체관정 설치 전후인 2018년과 2020년 전기료 비교 결과 요금 급증 추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기존 22공의 2018년도 연간전기료 총액은 490만7000원으로 2019년 508만4000원으로 3.6% 늘었다. 2020년에는 452만8000원으로 7.7% 감소했다.


환경부는 “관정 이용 행태 변화와 연도별 지하수 이용량 차이, 전기 사용지점 변경 등의 사유로 대체관정 설치 전후 요금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려우나 22공의 연간전기료 총액은 해마다 500만원 전후로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체관정 설치 후 1공(A관정)에서 전기료가 약 2배 이상 급증했지만 대체관정 때문은 아니”라며 “대체관정으로 인해 요금이 급증한다는 사실은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A관정의 전기사용량을 지하수 사용량이 비슷한 다른 관정 2공과 비교한 결과 지하수 사용량에 비해 2020년 전기사용량(8,154kWh)이 비정상적으로 높게 나타났다”며 “이는 해당 관정을 벼농사 기간(최대 6개월) 내내 지하수 관정 전기모터를 쉬지 않고 가동한다고 가정해도 얻을 수 없는 수치”라고 덧붙였다.


환경부와 한국전력 등은 A관정 전기사용량 증가에 다른 요인이 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누전 등 전력·전기계통 문제를 추가 검사했으나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관정별 양수량 확인 결과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과정 가운데 22공을 조사한 결과 하루 평균 양수량이 172㎥ 수준으로 조사됐다. 실제 대체관정 설치 후 지하수 물 부족 민원은 없었고 동파와 누전차단기 교체 등 단순 민원은 2건으로 나타났다.


박미자 환경부 4대강조사평가단장은 “지하수 대체관정과 양수장 항구대책 추진 등 공주보 지역 농업용수 이용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하수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현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농민들과 보를 개방해도 물 이용에 문제가 없다는 상호 신뢰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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