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캠프 "황교익처럼 이재명 이해해야…그럼 '지사찬스' 써줄지도"
입력 2021.08.16 12:56
수정 2021.08.16 12:56
논평에서 "이재명에게 황교익은 얼마나 고마울까"
"연봉 1억4500만원 3년 알박기로 의리지켰을 뿐"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선캠프는 16일 이재명 경기지사가 경기관광공사 신임 사장 후보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를 내정한 것에 대해 "우리도 황교익 씨처럼 넓은 아량으로 이 지사를 이해해야 한다"며 "혹시 아나? 의리 있는 이 지사가 화끈하게 '지사찬스'를 쓸지"라고 꼬집었다.
윤 전 총장 캠프 김기흥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지사는 11월까지 지사직을 내려놓을 마음은 없다고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치권 안팎에선 관련 업무와 무관한 황씨를 내정한 것을 두고 '보은인사'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황씨는 앞서 이 지사의 이른바 '형수 욕설' 논란을 적극적으로 두둔해온 친(親)이재명 인사로 꼽힌다.
이에 김 부대변인은 "이 지사로선 황교익 씨가 얼마나 고마운 분일까. 이 지사는 의리를 지켰을 뿐이다"면서 "쓸 수 있는 '지사찬스'를 알차게 썼을 뿐인데, 세상인심이 너무 각박하고, 이 지사를 몰아세우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고 비꼬았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조차 ‘내 사람 심기’ ‘부적격 인사’ ‘도정 사유화’의 비판이 잇따랐지만, 캠프 대변인이라는 분은 ‘관광의 반은 음식’이라는 궤변을 쏟아냈다"면서 "게다가 연봉 1억4500 원의 3년 알박기를, 자기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윤 전 총장 캠프 김병민 대변인도 지난 13일 논평에서 "이 지사의 황교익씨 내정은 '내 사람이 먼저다'라는 미래 국정의 인사 철학이 고스란히 묻어나 있다"며 "이런게 '지사찬스' 아닌가"라고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