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에…尹캠프 "이게 '지사찬스'"
입력 2021.08.13 15:54
수정 2021.08.13 15:54
논평서 "'내 사람이 먼저다'는 인사 철학 드러내"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선캠프는 13일 이재명 경기지사가 경기관광공사 신임 사장 후보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를 내정한 것에 대해 "이런게 '지사찬스'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 캠프 김병민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지사의 황교익씨 내정은 '내 사람이 먼저다'라는 미래 국정의 인사 철학이 고스란히 묻어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문재인 정부의 지난 과오를 그대로 복제한 모습"이라며 "이는 현 정부의 국정실패를 그대로 답습하는 문제를 넘어 선거 중에 지사직을 본인 정치에 활용하는 일이기에 더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황씨는 과거 이 지사의 형수 욕설을 두고 '이해 못할 것은 아니다'라며 두둔한 적이 있다"면서 "관련 직에 관한 전문성 여부는 차치하고, 말에 관한 각종 구설수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인사의 내정 이유는 더욱이 분명하지 않다"고 했다.
그는 "이 지사의 여러 보은 인사가 오랜 기간 이어지고 있는 대선과 무관치 않을 거라는 건 국민이 제기하는 상식의 문제"라며 "이제라도 이 지사가 사심 충만한 ‘지사찬스’ 유혹에서 속히 벗어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황씨는 그동안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윤 전 총장을 겨냥해 "윤석열을 수사해야 한다", "윤석열은 거짓으로 조국을 죽이려 했다", "윤석열은 마늘 냄새 풍기는 곰에서 벗어나기가 어렵겠다"는 등 비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