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울산서 '공존' 내세워 PK 지지세 확산 시도
입력 2021.08.10 04:30
수정 2021.08.09 22:10
"대한민국, '문재인 시즌2' 돼선 안돼
승자독식의 권력구조를 혁파하겠다
경선토론 열리면 제대로 역량 평가"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김태호 의원이 PK(부산·울산·경남)의 한 축인 울산을 향했다. PK 권역 중 정치지형이 가장 복잡한 울산에서 자신의 대표 브랜드인 공존(共存)을 내세워 지지세를 확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김태호 의원은 9일 울산 방문에 나섰다. 앞서 자신의 정치적 연고지인 경남, 이어 보수 세력의 핵심 지지 기반인 대구를 찾은데 이어 세 번째 지방 일정이다.
울산광역시청에서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연데 이어 국민의힘 울산시당에서 지역당원들과 다시 간담회를 여는 등 소통과 경청의 시간을 가진 김 의원은 시종일관 공존과 협치, 승자독식의 권력구조 혁파를 내세웠다.
김태호 의원은 "대한민국이 '문재인 시즌2'가 돼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대선 출마를 결심했다"며 "공존과 협치의 틀 위에서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야 합의 개헌으로 승자독식의 권력구조를 혁파할 것"이라며 "취임 즉시 여야를 포함한 각계 인사들로 구성될 공존 컨퍼런스를 가동해 권력구조 개헌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권력분산형 개헌과 동시에 입법부의 지나친 기득권화를 방지하기 위해 비례대표를 폐지하고 국회의원의 임기를 2년으로 단축하는 공약도 함께 제시됐다.
이날 김 의원은 울산시청 기자간담회, 한국노총 울산본부 노동현안 간담회, 울산 지역의 지지 모임인 울산공존캠프와의 간담회 등 강행군을 펼쳤다. 울산시당에서 열린 당원간담회에는 대표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서범수 의원을 비롯해 선출직 지방의원 등이 대거 참석해 김 의원의 견해를 경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차기 대권 지지율이 뜻대로 나오지 않는 상황과 관련해, 김 의원은 "본격적인 경선 토론회가 진행되면 제대로 된 역량 평가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