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북한 '유엔 제재' 무시…작년 말부터 수차례 핵시설 가동

김재성 기자 (kimsorry@dailian.co.kr)
입력 2021.08.07 09:37 수정 2021.08.07 14:28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4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회의실에서 열린 제1차 시·군당책임비서강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조선중앙TV 캡쳐/뉴시스

북한이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유엔의 제재를 어기고 영변의 실험용 핵시설을 수차례 가동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6일 닛케이 신문에 따르면 유엔은 북한이 작년 12월부터 영변의 실험용 핵시설을 '여러차례' 가동했을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올 9월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신문은 올 9월에 공개할 예정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산하 대북 제재위원회에 제출된 전문가패널 보고서 초안을 입수했다면서 이 초안에는 영변의 실험용 경수로를 작년 12월부터 올 2월 사이에 촬영한 적외선 이미지 등을 근거로 여러번의 시험이 실시된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 영변 핵 단지 ⓒ유엔 대북 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 작년도 보고서

또한 "경수로 외부 공사가 완성된 것 같고, 현재는 기자재를 설치하는 중인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 내용이 실렸다. 그러나 5메가와트(MW) 원자로의 경우 2018년 이후 가동되지 않고 있다는 판단이 담겼다.


닛케이 신문은 북한이 영변 핵 시설의 가동 및 정지 상황을 발표하지 않고 있지만, 미국의 북한 분석 사이트인 38노스에 따르면 2019년 영변 경수로에서 활동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또 초안에서는 올해 2월부터 5월까지 북한산 석탄 36만4천 톤이 최소한 41차례에 걸쳐 중국 저장성 닝보(寧波) 저우산(舟山) 지역에 수출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국경 폐쇄 영향으로 고급품 수입을 중단한 상황에서 제재를 피해 석탄 수출 등을 계속하는 실태를 파악했다고 전했다.

김재성 기자 (kimsorry@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