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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2분기 ‘찐팬’ 통했다…하반기 5G·계열사 시너지 기대(종합)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입력 2021.08.06 17:14 수정 2021.08.06 17:15

기존 통신사업·신사업 동반 성장…‘디즈니+’ 제휴 확정은 아직

삼성·애플 5G폰 출시로 가입자 증가 전망…마케팅 효율화 집중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 전경.ⓒ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올해 2분기 기존 이동통신 사업과 신사업 모두 성장하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황현식 대표의 ‘찐팬’(진정한 팬) 전략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회사는 신규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이 대거 출시되는 올 하반기 5G 가입자 증가로 인한 무선사업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신사업 분야에서는 LG 계열사 협업 시너지로 매출을 극대화하겠다는 목표다.


LG유플러스는 6일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3조3455억원, 영업이익 268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매출 3조2726억원·영업이익 2397억원) 대비 각각 2.2%, 12% 증가했으나 전분기(3조4168억원·영업이익 2756억원) 대비 각각 2.1%, 2.6% 감소했다.


이상원 LG유플러스 컨슈머사업혁신그룹장 상무는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에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미출시로 인해 무선 가입자 순증 규모가 감소하면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상승폭이 다소 미흡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2분기 이동통신(MNO) ARPU로 3만802원을 기록했다. 3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상승 추세이긴 하지만, 시장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이 상무는 “하반기 삼성전자와 애플 신규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ARPU가 상승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2분기 실적 요약.ⓒLG유플러스
5G 초기 마케팅 출혈 여파 아직까지…매출 대비 22% 유지 목표

다만, 신규 단말 출시에 따른 마케팅비 증가는 변수가 될 수 있다. 지난 2019년 5G 상용화 초기에 이동통신 3사 간 출혈 경쟁으로 과도한 마케팅비가 집행되면서 여전히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2년 전 이통 3사의 5G 과당 경쟁으로 인한 마케팅비 지출이 이연돼 아직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하반기가 되면 그때의 광풍 효과가 끝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출시돼도 이통 3사 중 일부를 제외하고는 수익 중심 경영에 방점이 찍힌 형태가 돼서 지나치게 큰 비용이 수반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서비스 전체 매출 대비 22%대를 구현하고 있는데, 이를 최대한 유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분기 실적에 기여한 알뜰폰은 고객과 파트너사 중심 정책으로 경쟁력을 지속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월트디즈니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디즈니+’와의 제휴 상황에 대해서는 현재 긍정적으로 협상 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는 입장이다.


이 상무는 “LG유플러스는 디즈니가 요구하는 고객 편의성 측면에서 안드로이드 기반 인터넷(IP)TV 셋톱의 장점과 2030대 1~2인 가구, 키즈맘 수요, 해외 기업과 협업에서 성공했던 사례 등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지난 6월 30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LG유플러스
신사업도 기존 사업 기반으로…‘LG 계열사’ 무기로 B2B 영역 성과

기업간거래(B2B) 신사업은 SK텔레콤과 KT 등 경쟁사가 완전히 새로운 영역의 비즈니스를 펼치는 것과 달리 기존에 회사가 가진 인프라와 기술력을 활용할 수 있는 사업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부사장은 “경쟁사의 비통신 사업은 통신 영역과 완전히 다른 영역이 많지만, 우리는 기존과 연관된 사업 부분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LG 계열사’를 무기로 B2B 영역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다.


이 부사장은 “회사의 장점은 LG 계열사의 70여개 사업장을 통해 스마트팩토리를 가장 먼저 훌륭하게 갖춰갈 수 있는 여건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라며 “최근 출범한 그룹 내 인공지능(AI) 연구원도 의미 있는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자신했다.


회사는 이를 통해 2025년까지 비통신 사업 수익을 전체 매출의 30%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이 부사장은 “신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그룹사, 업계 선도 사업자들과 제휴를 확대하고 LG전자와 LG화학, LG CNS 등 그룹사와 함께 스마트팩토리·스마트모빌리티·인공지능(AI) 콜센터 등 신사업 공략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배당 관련해서는 연간 기준으로 현재 매출과 영업이익을 고려해 전년 대비 절대 금액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LG유플러스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주당 현금 200원의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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