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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한일전 져도 금 가능? 정용진도 어려운 야구 대진표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1.08.03 07:36 수정 2021.08.03 07:36

[도쿄올림픽] 야구 4강서 한일전 성사...이기면 결승

져도 패자부활전 승자 꺾으면 결승 올라갈 수 있는 구조

2일 정용진 부회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발 설명 좀 해줘. 이해 불가야"라는 글을 올리며 KBO가 제작한 도쿄올림픽 야구 대진표를 캡처한 사진을 게재했다. ⓒ 정용진 SNS 2일 정용진 부회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발 설명 좀 해줘. 이해 불가야"라는 글을 올리며 KBO가 제작한 도쿄올림픽 야구 대진표를 캡처한 사진을 게재했다. ⓒ 정용진 SNS

4강에서 한일전 야구가 펼쳐진다.


일본은 2일 일본 요코하마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0 도쿄올림픽’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미국에 7-6 승리했다. 5-6 뒤진 9회말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일본은 10회말 1사 2, 3루에서 카이 타쿠야가 끝내기 안타로 극적인 재역전승을 따내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마침내 한일전이 성사됐다. 금메달을 원한다면 피할 수 없는 상대다.


조별예선 2위로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한 한국은 미국-일본전에 앞서 이스라엘에 11-1 콜드게임 승, 기분 좋게 4강에 선착했다. 패했다면 패자부활전으로 떨어져 험난한 일정을 소화해야 했지만, 다행히 이스라엘전 완승으로 준결승에 직행했다.


준결승에서 일본을 제압하면, 한국은 결승에 진출해 은메달을 확보한다. 일본에 패한다 해도 금메달 획득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반대 시드로 건너가 패자부활전을 뚫고 올라온 팀을 제압하면 결승에 오를 수 있다. 4강 야구 한일전에서 져도 다시 한 번의 기회가 주어지는 셈이다.


다른 종목과 달리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대진표다.


프로야구 SSG랜더스 구단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마찬가지다. 2일 정 부회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발 설명 좀 해줘. 이해 불가야"라는 글을 올리며 KBO가 제작한 도쿄올림픽 야구 대진표를 캡처한 사진을 게재했다.


캡틴 김현수 ⓒ 뉴시스 캡틴 김현수 ⓒ 뉴시스

오랜 야구팬들도 야구를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대진은 한 번에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복잡하다. 좀처럼 보기 어려운 변형된 패자부활전 방식으로 짜였기 때문이다. 도쿄올림픽 야구는 패하면 바로 탈락하는 시스템이 아닌, 패자부활전이 포함된 더블 엘리미네이션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결승전까지 최소 5경기, 최대 8경기까지 치르고 올라갈 수도 있다.


올림픽에서 단 한 번도 금메달을 따지 못한 일본이 이변의 희생양이 되지 않기 위해 곳곳에 안전장치를 걸어둔 모양새다.


정 부회장도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의 복잡한 야구 대진표 안에서도 금메달로 향하는 첩경은 있다. 4일 한일전을 승리로 장식해 결승에 진출한 뒤 최종전에서 승리하면 금메달이다. 즉, 2연승을 달리면 2008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다시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다.


앞서 거론했듯, 져도 끝난 것은 아니다. 반대 시드로 넘어가 패자부활전을 뚫고 올라온 팀을 제압하면 결승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그 경기에서도 진다면 한국은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린다. 거기서도 패하면 노메달의 굴욕을 뒤집어쓴다.


이것저것 따질 것 없이 일본을 잡고 은메달을 확보한 뒤 결승에 올라온 상대를 금메달이다. 4일 한일전 승리는 그래서 더 중요하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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