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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지마!" 핏줄 터진 김연경, 투혼의 라스트 댄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1.08.01 08:59
수정 2021.08.01 23:31

[도쿄올림픽] 허벅지 핏줄 터진 상황에서 한일전 승리 견인

메달 꿈꾸며 몸 던지는 김연경 향해 팬들 뜨거운 환호

김연경 ⓒ 뉴시스

한일전 승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김연경(33·중국 상하이) 투혼이다.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은 지난달 31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0 도쿄올림픽’ A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일본(세계랭킹 5위)을 세트스코어 3-2(25-19 19-25 25-23 15-25 16-14)로 누르고 최소 3위 자리를 확보하며 8강에 진출했다.


경기 후 김연경은 현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힘든 경기를 했다.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어려운 상황들이 많았는데 중요한 순간에 이겨서 정말 다행”이라며 “선수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했기 때문에 역전이 가능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세계랭킹 14위’ 한국은 브라질(세계랭킹 2위)과의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0-3으로 졌지만, 케냐(세계랭킹 24위)와 도미니카공화국(세계랭킹 7위)을 연파한 데 이어 한일전은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로 장식했다. 3승1패를 기록한 한국은 남은 세르비아전 결과와 관계없이 8강행 티켓을 예약, 1976년 몬트리올 동메달 이후 획득하지 못했던 메달의 꿈을 이어갔다.


객관적인 전력상 일본에 뒤진다는 평가를 받았던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5세트 12-14까지 몰리는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극적인 역전승을 일궜다. 선수 한 명 한 명 모두 ‘반드시 일본을 꺾겠다’는 일념 아래 똘똘 뭉쳤다. 이에 감동 받은 팬들은 “정말 자랑스럽다” “이것이 진짜 팀 스포츠” “1승 이상의 가치”라며 찬사를 쏟아내고 있다.


찬사 속에도 눈에 띄는 것은 김연경의 이른바 ‘핏줄 투혼’이다. 김연경은 이날 30득점(블로킹 3점)을 올리는 맹공을 퍼부으면서도 일본에 비해 약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리시브를 보완하기 위해 중앙 뒤쪽에 서 리시브에 가담하며 공격과 수비를 넘나들었다. 체력적으로 크게 지칠 수 있는 상황에서도 김연경은 팀의 리더로서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때리고 받기를 반복했다.


한일전 승리로 장식한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 뉴시스

결국, 경기 중 김연경의 허벅지 핏줄이 터졌다. 이는 경기 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오늘 한일전에서 찍힌 김연경 다리 상태’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퍼지면서 한일전 승리의 감동을 더하고 있다. 팬들은 “무릎 테이핑까지 했는데 허벅자 핏줄까지 터졌다” “저 상태로 이 모든 것을 해냈다” “아프지 않길 바란다 김연경!” 등의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들이 쏟아지고 있다.


누구 못지않게 올림픽 메달이 간절한 김연경은 투혼을 불사르고 있다.


메달을 획득하지 못하고도 2012 런던올림픽에서 MVP로 선정됐던 김연경은 “도쿄올림픽은 마지막 올림픽이라 더 간절하다. 메달 하나는 꼭 따고 싶다”고 여러 차례 말해왔다. 고액 연봉을 받으며 유럽 무대에서도 맹활약한 김연경은 배구 선수로서 이룰 것을 대부분 이뤘지만 올림픽 메달이 없다. 마지막 기회인 도쿄올림픽에서 김연경은 간절함을 담아 몸을 던지고 있다.


메달을 그리며 김연경이 펼치는 투혼의 라스트 댄스는 이미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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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캐슬 2021.08.0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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