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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검사의 마각" "배신자"…與, 윤석열 국민의힘 입당 일제 비난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입력 2021.07.31 01:00 수정 2021.07.30 23:42

尹 국민의힘 입당 소식에 저주·혹평

송영길 "尹 정치 이해 안 돼, 비정상"

김용민 "정치적 중립 낮술로 마셨나"

추미애 "여지 없는 정치검사의 마각"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 당사를 방문해 입당원서를 제출한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 당사를 방문해 입당원서를 제출한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3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주요 인사들이 저주에 가까운 혹평을 쏟아냈다. “환영한다”며 지금 보다 더욱 강도 높은 공세를 예고하기도 했다.


이날 LH 사전청약 종합 점검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윤석열이라는 분이 왜 정치를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지지율이 높고 권력을 교체해야 한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얼마나 정치가 지속될 수 있을지 국민들이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에 의해 임명된 검찰총장과 감사원장 출신을 자당 대선 후보로 영입해 국민 앞에 나서게 된 것”이라며 “전 세계 정치사에서 상당히 특이하고 비정상적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 치열한 검증과 논쟁이 있지 않겠느냐. 민주당으로서는 구도가 간명해지고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총장으로 있는 동안 했던 정치적 수사와 기소가 결국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위한 제물이었다는 것을 인정한 행보”라며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낮술처럼 순식간에 마셔버리고 개인의 사익만 추구하는 정치인”이라고 힐난했다.


김영배 최고위원은 “정치선언 이후 한 달 만에 입당한 것은 줄곧 내리막을 걷는 지지율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오직 권력욕과 정권 비난만 일삼는 아마츄어 정치로는 거지꼴을 못 면한다는 현실을 직시한 당연한 길”이라고 했다. 이어 “새로운 정치를 기대하기에는 준비된 역량이 너무 빈약하다는 자기고백”이라고 해석했다.


민주당 대선 주자들도 비판에 가세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형식이야 입당이지만, 사실상 정치검사의 국민의힘 접수”라며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이라는 징계 사유의 정당성을 확인해 준 것이자, 더 이상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정치검사의 마각을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총장의 대선 직행과 야당 직행은 민주주의에 대한 직격이며 국민에 대한 모독이자 역사에 대한 범죄”라며 “국민의힘은 정치군인 전두환에 대한 환상을 아직도 거두지 못하고 정치검사를 받아들인 후과를 두고두고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저주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 측도 논평을 내고 “윤 전 총장은 결국 검찰을 권력의 하수인으로 전락시켜 한국의 민주주의를 후퇴시킨 독재 정당의 후예들에 품에 안겼다”며 “수사에 전념하며 검찰을 바로 세우려 애쓰는 후배 검사들에 대한 배신”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은 결국 장외 행보 운운하다가 얼마 못 가 검증과 지지율 하락에 손을 든 것”이라며 “국민은 검증이 무서워 국민의힘 우산 밑에 숨어든 겁먹은 배신자를 지도자로 뽑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 대구지역 기자간담회에서 “(입당은) 잘한 것 같다”며 “정당주의 체제에 같이 부응해서 본인의 모든 것을 내놓고 국민의 판단과 결정을 기다리는 게 온당한 태도”이라며 다소 온도차를 보였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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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캐슬 2021.08.01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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