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2Q 적자 축소…“재무개선 계획 차질없이 진행 중”
입력 2021.07.30 16:56
수정 2021.07.30 16:57
2분기 매출 1조7155억원, 영업손실 4379억원
8월10일 신주 상장, 하반기 유상증자 계획
ESG위원회 출범…“조선해양산업 주도적 역할 해 나갈 것”
삼성중공업이 후판 등 강재가 상승에 따른 공사손실충당금을 미리 반영하며 2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조선업 호황에 따라 올해 수주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무상감자와 유상증자 준비 등 재무구조 개선 계획도 차질없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30일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7155억원, 영업손실 4379억원 올렸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 증가했고, 영업손실폭은 38.1% 줄었다.
매출은 지난해 수주한 상선의 건조물량 증가로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손실에는 공사손실충당금으로 반영한 3720억원이 포함됐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철강사들이 철광석, 연료탄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조선용 후판 소비량 증가 등을 이유로 하반기 큰 폭의 강재가 인상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충분한 수주실적을 올린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상반기에만 올해 수주 목표치의 74%(67억달러)를 달성했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연간 수주목표를 기존 78억달러에서 91억달러로 상향한 바 있다.
또한 미인도 드릴십(시추설비)이 용선계약에 성공하며 재고자산에 대한 불확실성도 완화됐다. 삼성중공업은 6월 이탈리아 전문 시추 선사 사이펨과 11월부터 2023년 8월까지 용선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는 사이펨이 내년까지 드릴십을 매입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돼 있어 매각 가능성도 열려 있다.
삼성중공업은 현재 유상증자 준비 등 남은 재무구조 개선 계획도 차질없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액면가 감액 무상감자를 진행 중인 삼성중공업은 내달 10일 신주 상장을 앞두고 있다. 감자가 마무리되면 자본금이 3조1505억원에서 6301억원으로 줄고 자본잉여금의 증가로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이어 하반기 중 조 단위 유상증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방식이며 약 1조원 규모로 예상된다. 유상증자 완료시 부채비율은 321%에서 21년 말 198%로 낮아지게 된다. 이렇게 확보된 자금 중 일부는 차세대 친환경 선박 개발과 스마트 야드 구축 등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이날 삼성중공업은 이사회를 열고 이사회 산하에 ‘ESG 위원회’ 신설을 의결했다.
ESG위원회는 사외이사 2명과 사내이사 1명으로 구성된다. 주주가치 및 회사의 지속가능성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ESG전략과 주요사항을 심의·의결하고 이행을 관리 감독하는 최고의사 결정기구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세부 추진 과제를 수행하는 ESG자문위원회와 ESG전담조직도 별도 운영 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이제 ESG는 지속가능경영의 핵심 이슈”라며 “조선해양산업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