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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 노조, 1인 피켓시위 등 본격 투쟁 돌입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입력 2021.07.29 14:27
수정 2021.07.29 14:27

공식 유튜브 채널 개설

랩핑버스 운행 홍보 활동

한국 씨티은행 노조가 1인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 한국씨티은행 노동조합

한국씨티은행 소비자금융 사업부문 매각방식이 다음달 중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노동조합이 본격적인 투쟁을 전개한다고 29일 밝혔다.


노조는 지난 5일부터 내부 공모를 통해 선정된 ‘고객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라는 문구가 적힌 단체복을 전직원이 착용하는 것을 시작으로 지난 20일부터 매일 30분간 1인 피켓 시위에 참여중이다.


이 외 노조는 ‘업무목적을 위한 SNS 대화방 탈퇴’, ‘근무시간외 회의 참석 거부’ 등의 투쟁명령을 차례로 전달하며 합법적인 쟁의행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앞서 노조는 지난 6월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해 투표율 93.2%, 찬성률 99.14%로 가결시킨 바 있다. 조합원 비율은 전체 직원 중 약 80%에 해당된다.


공식 유튜브 채널도 개설했다.단체복을 착용하고 투쟁에 나선 직원들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비롯해 ‘씨티와의 이혼전쟁(A Divorce War with Citi)’이라는 제목의 해외홍보용 동영상 시리즈를 순차적으로 제작하는 등 한국씨티은행이 처한 상황과 노동조합의 대내외 투쟁과정을 해외에 알리고 있다.


지난 28일부터는 일명 랩핑버스를 통한 대국민 홍보전활동도 시작했다. 운행코스는 광화문 본점(씨티뱅크센터)->금융위원회->국회->문래동 본점(세미콜론 문래빌딩)-> 금융감독원->광화문 본점(씨티뱅크센터)이며, 1일 3회 순환운행한다.


한국씨티은행 소비자금융 매각 관련 인수의향 금융사의 실사는 8월초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은 이후 실사 참가 금융사의 최종 입장을 반영해 노조, 이사회, 금융당국과의 협의 등의 일정에 따라 출구전략의 구체적 실행 방향을 오는 8월에 공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노조는 “은행 측이 졸속으로 부분 매입 의향자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결정할 경우 노동조합은 강도 높은 저지 투쟁에 돌입할 것을 경고한다”며 “소비자금융그룹 전체 사업부문의 매각과 이에 따른 소속 직원의 고용승계를 요구하면서 자발적 선택을 전제로 한 희망퇴직도 감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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