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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교육생 3명, 폭염 속 훈련 받다 열사병으로 쓰러져…1명 중태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입력 2021.07.27 22:33
수정 2021.07.27 18:44

중앙경찰학교, 폭염경보에도 마스크 쓰고 훈련 강행해

폭염 속 훈련 받은 경찰교육생, “쓰러질 것 같다” 항의 쏟아내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뉴스

이달 초 육군 현역 장병이 작전 임무 수행 중 열사병으로 숨져 군의 온열질환 대책이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이번엔 중앙경찰학교의 교육생 3명이 땡볕에서 교육을 받다 쓰러져 재차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충북 충주의 중앙경찰학교는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훌쩍 넘는 최근까지 야외에서 교육생들에게 체포술 훈련을 시켰다.


이에 학교 온라인 게시판에는 ‘열사병에 걸려 쓰러질 것 같다’, ‘학생들의 건강이 최우선 아니냐’ 등의 교육생 항의가 빗발쳤고, 이에 교육 일정은 변경됐다.


하지만 일정 변경 여부와 상관없이 야외에서 훈련하는 방식은 변함이 없어 교육생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불만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학교 측 관계자는 “보통 여름철에는 실내 수업을 해야 하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불가피하게 가장 덜 더운 새벽 시간대에 야외에서 훈련하게 됐다”며 “그늘에서 훈련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지면 체육관에서 교육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지난 25일 중앙경찰학교에서 훈련을 받던 서울경찰청 101경비단 소속 교육생 3명은 구보를 하던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 중 1명은 중태에 빠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에는 폭염경보가 내려져 지침상 훈련이 금지된 상태였지만, 101경비단은 ‘폭염주의보’로 착각해 2시간 가량 훈련을 진행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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