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전승·0.72’ 김광현, 이달의 투수 보인다
입력 2021.07.23 11:47
수정 2021.07.23 11:07
컵스 상대로 퀄리티스타트, 시즌 6승 달성 성공
7월에만 4승 쓸어 담아, 0점대 평균자책점 유지
‘KK’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또 다시 호투를 펼치며 7월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김광현은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서 6이닝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6승(5패) 달성에 성공했다.
평균자책점은 2.87에서 2.88로 조금 올라갔지만 최근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는 지난 1일 애리조나전 4회를 시작으로 이날 경기 전까지 21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치며 '언터쳐블'의 위용을 드러냈다. 이날 컵스를 상대로도 3회까지 순항하며 연속 무실점 기록을 24이닝까지 늘렸다.
하지만 4회 투아웃을 잘 잡은 뒤 위즈덤에게 볼넷을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이후 바에즈에 안타를 내주며 득점권 위기를 맞이한 김광현은 마리스닉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2실점했다. 24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이 마감되는 순간이었다.
허탈할 법도 했지만 김광현은 흔들리지 않았다. 계속된 득점권 위기서 오르테가를 4구만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고, 5회와 6회는 모두 삼자범퇴로 막아내고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연속 무실점 기록은 24이닝서 멈춰 섰지만 김광현이 7월 메이저리그서 가장 뜨거운 투수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그는 7월에만 4전 전승을 기록했고, 4경기 평균자책점은 0.72다. 7월에 김광현보다 나은 성적을 기록한 투수는 없다.
지난 1일 애리조나전 승리까지 더하면 7월에만 5승을 거둔 셈이지만 당시 경기는 미국시각 기준으로 6월에 열렸기 때문에 7월 성적에 반영 되지 않는다.
7월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는 김광현은 오는 29일 예정된 클리블랜드 원정 등판서 급격히 무너지지만 않는다면 ‘이달의 투수’ 수상이 유력시 된다.
앞서 코리안 메이저리거 가운데 ‘이 달의 투수’를 수상한 선수는 1998년 7월 박찬호, 2019년 5월 류현진(당시 LA 다저스) 2명뿐이다.
가장 최근에 수상의 영예를 안았던 류현진은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2019년 5월 6경기에서 5승 평균자책 0.59를 기록하며 ‘이 달의 투수’에 선정됐다. 김광현도 현재까지는 당시 류현진에 버금가는 성적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