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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벌 받을놈, 개고생하다 죽어라 개XX야" 허익범 특검에 쏟아진 욕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입력 2021.07.21 11:07
수정 2021.07.21 17:25

허익범 특검 "성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공직선거법 위반 원심 적용 아쉬워"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김경수 경남지사의 대법원 선고가 진행된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허익범 특검이 법정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대법원이 21일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기소된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해 징역 2년을 확정한 가운데, 사건 수사와 공소유지를 맡아온 허익범 특별검사는 "특검으로서 기본 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성원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소감을 밝혔다.


허 특검은 이날 대법원에서 선고 결과를 직접 듣고 나오는 길에서 취재진을 만나 선고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일부 김 지사 지지자들은 허 특검을 겨냥해 "야 허익범! 뭐가 여론조작이냐", "천벌 받을 놈, 지켜보겠다", "똑바로해 임마", "야 익범아 가라고", "개고생하다 죽어라 개XX야" 등 노골적인 욕설을 퍼부었다.


허 특검은 "법원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이 사건은 어느 특정인에 대한 처벌의 의미보다는 앞으로 선거를 치르는 분들이 공정한 선거를 치르라는 경종이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공직선거법 위반혐의에 대해서는 처벌 조항의 법률적 평가와 해석을 제한적으로 적용한 원심을 그대로 인정한 것은 아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공정하고 적법한 선거를 최대한 보장하려고 한 공직선거법의 취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것"이라며 "정치계나 선거 관련자들에게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는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허 특검은 이어 "외부적으로는 험악하고 내부적으로는 열악한 환경에서 업무 수행한 수사팀. 120만 개가 넘는 댓글을 모두 검토해 준 특별수사팀 등의 헌신과 열의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이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며 특별검사로서의 기본 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성원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기소된 김 지사는 이날 대법원 판결로 징역 2년형이 확정됨에 따라 도지사직을 잃게 됐다. 선출직 공무원은 일반 형사사건으로 금고 이상을 선고받으면 당선이 무효된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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