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낙연에 강펀치 "SNS 비방 의혹, 본인 문제 숨기려 물 흐리기"
입력 2021.07.20 10:34
수정 2021.07.20 10:34
"본인 문제 감추고 우리 문제 중 겨우 찾아낸 게 저 정도"
이낙연 상승세 대해선 "면접조사에선 여전히 큰 격차"
윤석열 대해선 "색깔론 구태정치에 무협지 봤나 생각도"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이낙연 전 대표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총공세에 돌입하자, 이 지사도 참지 않고 연일 반격에 나서고 있다. 이 전 대표의 지지율이 이 지사의 턱밑까지 따라붙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두 사람 간의 신경전도 점차 거세지는 모습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6~17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13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3.1%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 따르면, 이 지사는 25.4%, 이 전 대표는 19.3%로 각각 집계됐다.
이 지사는 20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경기도 교통연수원 사무처장 진모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전 대표를 비방했다는 의혹에 대해 "온라인 상에 떠도는 (나와 관련된) 온갖 허위 사실과 공작에 비하면 조족지혈인데, 본인들의 문제는 다 감추고 침소봉대해서 지나치게 공격한다"며 "우리 문제 중 겨우 찾아낸 게 저 정도인 것 같다"고 했다.
이 지사는 "해당 직원의 행위가 바람직한 일은 아니므로 중징계를 지시했고, 필요하면 우리 손으로라도 법적 조치할 생각"이라며 "이렇게 균형을 맞춰주면 좋을 것 같다. 자기도 한 번 돌아보면서 판단하고 행동하면 좋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 측은 진 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는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의 사실 왜곡이나 마타도어는 우리가 심각하게 당하고 있다"며 "저와 관계도 없는 것을 가지고 하루 이틀씩이나 싸울 일이냐"며 "일부러 물을 흐려서 본인들을 숨기기 위한 작전일 가능성이 많다"고 했다.
이 지사는 이 전 대표의 전남도지사 시절 공약 이행률 저조, 이 전 대표 측근의 옵티머스 연루 의혹 등에 대해서도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약속한 것을 하나도 안 지키는 후보가 있다면 왜 못 지켰는지 검증하는 게 진짜 검증"이라고 했다. 또 "이분이 공직을 할 때 부정부패를 하거나 하면 곤란하지 않느냐. 주변 친인척이나 측근들이 그 관계를 이용해서 혜택을 보던 사람이면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많다"고 했다.
이 지사는 최근 이 전 대표의 상승세에 대해선 "면접조사에선 여전히 (나와 이 전 대표가) 큰 격차를 벌이고 있고 ARS(자동응답방식) 조사에서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우리 지지층이 줄어들었다기 보다는 그쪽(이 전 대표) 지지층이 늘어난 것 같다. 컨벤션 효과와 우리 지지층에게 경각심을 재고하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선 "색깔론 등 구태정치를 하는 걸 보고 '공부하는 시간에 혹시 무협지를 봤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