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오른 김광현, 맞춰 잡기 달인으로 거듭
입력 2021.07.18 11:11
수정 2021.07.18 11:11
리그 최고 승률 SF 상대로 탈삼진 1개 기록하고도 승리투수
21이닝 연속 무실점 상승세, 7월 들어서면서 4연승 기록
7월 들어 거침없는 상승세를 내달리고 있는 김광현(세인트루이스)이 또 한 번 완벽한 투구내용을 펼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광현은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무실점 피칭으로 시즌 5승(5패) 달성에 성공했다.
6회까지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무실점으로 돌려 세운 김광현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3.11에서 2.87로 떨어뜨렸다.
또한 지난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4회부터 이어져 온 연속 무실점 행진도 21이닝까지 늘렸다.
이날 김광현은 올 시즌 최소인 탈삼진 1개를 기록했지만 효율적인 맞춰 잡기 피칭으로 리그 승률 1위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농락했다.
김광현은 지난 5월 31일 애리조나전과 6월 25일 피츠버그전에 각각 1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는데 당시 2경기 모두 결과는 좋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김광현은 최고구속 91.8마일(약 147.7km)의 패스트볼과 65.7마일(약 105.7km)의 느린 커브를 자유자재로 던지며 타자들의 타이밍을 절묘하게 빼앗았다. 18개의 아웃카운트 중에 땅볼은 7개, 뜬공은 9개였다.
이닝 초반에는 땅볼이 많았고, 후반에는 뜬공으로 상대 타자들을 범타로 돌려세웠다.
1회 두 타자 연속 유격수 땅볼을 이끌어낸 김광현은 2사 이후 야스트렘스키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러프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감했다.
2회에도 땅볼 2개를 곁들인 김광현은 3회까지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상대 타선을 돌려세웠다. 3회는 단 공 8개로 3명의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4회 선두 타자 솔라노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지만 야스트렘스키의 2루수 땅볼 때 1루 주자를 2루서 잡아냈다. 이후 러프를 상대로 유격수 방면 병살타를 유도하며 무실점 피칭을 이어나갔다.
김광현은 5회 풀로레스에 또 한 번 선두 타자 안타를 내줬다. 카살리와 더거를 모두 뜬공으로 처리한 뒤 에스트라다에 고의 4구를 내주고 이날 득점권에 처음으로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투수 데스클라파니를 삼진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김광현은 6회 1사 이후 솔라노에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 2타자를 모두 뜬공으로 잡아내고 이날 피칭을 마무리했다.
탈삼진은 다소 적었지만 효율적인 맞춰 잡기 피칭으로 김광현은 6회까지 단 85개의 투구 수만 기록하며 가볍게 1승을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