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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제3지대'서 대권도전 움직임…김종인은 지원사격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1.07.18 09:50
수정 2021.07.18 09:51

김동연~김종인, 비공개 조찬 회동

정국현안·대권도전 놓고 의견 교환

"정권교체보다 정치세력 교체 중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지난 5월 서울 여의도 KB금융 국민은행 신관에서 열린 '청년들과 공감, 소통의 장, 영리해(Young+Understand)' 강연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잠재적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회동하고 '제3지대 대권 도전'에 관한 교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동연 전 부총리는 지난 16일 오전 김종인 전 위원장과 한 시간여에 걸쳐 비공개 조찬 회동을 하면서 정국 현안과 대권 도전에 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연 전 부총리는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여야의 '정권재창출' '정권교체' 구호를 가리켜 "더 중요한 것은 정치세력의 교체"라며 "우리 사회의 의사결정 세력의 교체(가 더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도 "김동연 전 부총리가 대한민국이 당면한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다"며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에 어떻게 임해야 할 것인지를 본인 스스로 지금 고민하고 있으니 그의 행보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힘을 실었다.


이날 조찬 회동에서 김동연 전 부총리는 오는 19일 출간 예정인 자신의 저서 '대한민국 금기 깨기'를 소개하며, 정권교체보다 정치세력 교체의 중요성을 역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여권은 이미 더불어민주당의 대선후보 경선이 시작됐고, 범야권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이 있어 자신의 공간을 찾기가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김 전 부총리가 '제3지대' 대권 도전 결심을 굳혀가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향해서도 입당하지 말고 '제3지대'에 있으라고 종용했던 김종인 전 위원장은 김동연 전 부총리의 이러한 입장에 힘을 싣는 움직임이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같은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김동연 전 부총리가 '정권교체보다 정치세력 교체가 더 중요하다'는 말을 했다"고 높이 평가하며 "일반 국민들의 삶이 피폐해지기 시작하면 '역시 경제대통령'이라는 말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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