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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물가상승률, 전망치 웃돌며 2%대 지속"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입력 2021.07.15 11:07 수정 2021.07.15 11:07

"코로나 재확산, 민간소비 회복에 악영향"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 한국은행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당초 예상을 웃돌며 당분간 2%대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런 와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민간소비 회복에는 제동일 걸릴 것이란 관측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5일 기준금리를 기존 연 0.50%로 동결한 뒤 배포한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유류 및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 지속, 서비스 가격 상승폭 확대 등으로 2%대 중반의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흐름에 대해서는 "5월 전망경로를 상회해 당분간 2%대 초중반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앞으로 국내경제는 수출과 투자가 호조를 지속하는 가운데 민간소비는 코로나19 재확산에 일시적으로 주춤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추가경정예산 집행 등으로 다시 회복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올해 중 국내총생산 성장률은 지난 5월에 전망한 대로 4%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고용 상황도 큰 폭의 취업자수 증가가 지속되는 등 개선세를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또 금통위는 가계대출이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가 상반기 기준 최대 증가폭을 보였으며, 주택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높은 오름세를 지속했다고 지적했다. 금융시장에서는 국제금융시장 움직임 등에 영향을 받아 주가와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경제가 회복세를 지속하고 물가가 당분간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잠재해 있으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코로나19의 전개 상황 및 성장·물가 흐름의 변화,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 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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