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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신제품 또 유출…삼성 ‘경고’ 무시하는 팁스터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입력 2021.07.12 16:11
수정 2021.07.12 16:12

저작권 신고로 게시물 내린 지 며칠 만에 360도 영상 공개

점점 강해지는 유출 수위…흥행 영향에 삼성도 ‘예의주시’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3’ 렌더링. 에반블레스 트위터 캡처

삼성전자 하반기 무선 신제품 정보가 줄줄이 유출되면서 회사가 대응에 나섰으나, 유명 팁스터(정보유출가)들이 개의치 않고 관련 정보를 공개하고 있어 경고 수위가 높아질지 주목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보기술(IT) 팁스터 에반블레스는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삼성전자 신제품의 360도 렌더링 이미지를 대거 게재했다.


해당 트위터에는 신규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Z폴드3’(가칭)와 ‘갤럭시Z플립3’는 물론 스마트워치인 ‘갤럭시워치’, ‘갤럭시워치 액티브4’,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2’까지 모조리 공개됐다.


상반기 출시한 ‘갤럭시S21’의 하위 버전인 ‘갤럭시S21 FE(팬에디션)’까지 유출되면서 8월 언팩에서 다른 제품들과 함께 공개될 것이라는 업계 전망도 제기됐다.


삼성전자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4 액티브’ 렌더링. 에반블레스 트위터 캡처

사실 삼성전자뿐 아니라 애플, 샤오미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 신제품 정보 유출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다만, 해를 거듭할수록 유출 수위가 점점 심해지고 있어 일부 회사가 실제로 저작권 대응에 나서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IT 팁스터 맥스 잼버는 트위터를 통해 “삼성전자가 출시 전 제품 사진, 동영상 등에 대한 저작권 단속에 나섰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실제로 몇몇 트위터에서 삼성전자 신제품 관련 게시물이 삭제되기도 했지만 며칠 지나지 않아 더 강력한 사진이 유출되면서 기 싸움을 벌이는 듯한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이들은 제조사 내부 직원이나 핵심 부품사 직원으로부터 돈을 주고 정보를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팁스터가 활동 도중 “핵심 정보원이 회사에 정보를 빼돌린 사실을 적발당했다”는 글을 올린 사례도 있다.


삼성전자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2’ 렌더링. 에반블레스 트위터 캡처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들 팁스터에게 직접 경고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이 정보를 유출하는 주요 경로인 유튜브나 트위터 등의 플랫폼에 저작권 침해를 알리고 게시물이 삭제되는 형태인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공식적인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으나, 유출 수위가 높아질수록 신제품 흥행과 직결된 만큼 사태를 예의주시하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IT팁스터들에게 직접적인 경고한 것이 아닌 유튜브와 트위터 등 신제품 정보가 유출된 플랫폼에 저작권 침해를 알려 게시물이 삭제되도록 한 것으로 보인다”며 “애플 등 주요 제조업체들이 저작권 관련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어 삼성전자도 흐름에 맞게 대응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내달 11일 갤럭시 언팩을 열고 신규 폴더블 스마트폰 2종과 스마트워치, 무선이어폰을 공개할 전망이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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