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 좋은 일 많이 했어” 트럼프가 '또'…
입력 2021.07.08 13:19
수정 2021.07.08 13:22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임 당시 나치 독일의 총통이었던 아돌프 히틀러에 대해 긍정적인 언급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7일(현지시간) 마이클 벤더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가 집필한 저서 ‘솔직히 선거에서 우리가 이겼어’에 이 같은 내용이 담겨있다고 보도했다. 다음 주 출간 예정인 ‘솔직히 선거에서 우리가 이겼어’는 벤더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집필한 책이다.
외신이 입수한 사본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을 맞아 유럽을 방문한 자리에서 당시 비서 실장이었던 존 켈리에게 “히틀러가 좋은 일 많이 했지”라고 발언했다.
문제의 발언은 존 켈리 전 비서실장이 1차 세계대전 당시 어떤 나라가 어떤 편에서 참전했는지를 미리 알려주기 위해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화하던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놀란 켈리 전 비서실장이 히틀러 발언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독일은 히틀러가 집권한 1930년대에 경제 발전을 이뤘다”고 강조하면서 물러서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 켈리 전 비서실장은 “독일인들은 인종학살을 자행한 나치 치하에 있느니 차라리 가난하게 지내는 게 더 나았을 것”이라고 말한 뒤 “절대 히틀러를 지지하는 듯한 말을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1차 대전 관련 '막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차 세계 대전에서 숨진 1,800명의 미 해병대원이 묻혀있는 미군 묘지 참배를 취소하면서 “그곳은 패배자(loser)들로 가득 차 있다”고 말했다는 주장이 지난 대선 전 시사 주간지 애틀랜틱의 보도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책을 집필한 마이클 벤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히틀러에 대해 긍정적인 발언을 했다는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