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독립선열의 이름으로 김원웅 제명해야"
입력 2021.07.04 16:49
수정 2021.07.04 16:50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4일 '소련군은 해방군, 미군은 점령군'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원웅 광복회장을 향해 "광복회는 그를 독립선열의 이름으로 그를 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소련군을 해방군이라 말하는 김 회장은 독립운동가들의 명예를 모욕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원 지사는 "1945년 진주한 소련군은 해방군이 아니었다. 점령군도 저런 점령군이 없었다"며 "소련군은 북한 재산과 주민을 약탈했고, 북한에 공산분단정부 수립을 지시했다. 남한에 폭동을 사주하고 어마어마한 돈을 지원했다. 게다가 소련군정은 북한 공산당과 함께 조만식 선생등 민족주의 독립운동가를 숙청했다"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지난 1일에도 "김 회장의 망언이 도를 넘어 막장 수준"이라며 "그렇다면 6·25전쟁은 북한이나 소련 주장대로 우리가 침략한 것이며, 미국 식민지로부터 우리를 해방하려 한 조국해방전쟁이냐"고 되물었다.
원 지사는 "진실을 외면한 채 철 지난 낡은 이념에 마취된 상태"라며 "기가 차서 말문이 막힌다. 대한민국과 국민에 대한 모욕으로 치가 떨리고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 회장은 지난달 21일 경기도 한 고교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한 영상 강연에서 광복 이후 북한에 진입한 소련군은 해방군, 미군은 점령군이라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