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윤석열, 기존 보수 하듯이 자유만 강조"
입력 2021.07.01 02:44
수정 2021.07.01 09:18
"공정이나 정의·평등·인권·생명은 소홀히 생각하는 것 아닌가 싶어 아쉬워"
국민의힘 '당내파'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정치선언을 보고 기존의 보수 세력처럼 자유만 너무 강조한 것에 아쉬움이 들었다는 감상평을 밝혔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30일 오후 KBS라디오 '시사본부'에 출연해 "자유라는 말씀을 여러 번 하시는 것을 듣고 윤석열 총장 이분이 이렇게 보수적인 분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기존 보수가 하듯이 자유만 강조하는 것을 보고, 공정이나 정의·평등·인권·생명을 소홀히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닌가 싶어 아쉬움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냥 문재인정권이 박근혜정부에 대해서 적폐청산 하듯이 누가 문재인정권을 더 심판을 잘할 것이냐, 더 혼을 잘 낼 것이냐는 차원에서 대통령을 뽑으면 우리 국민들은 또 후회할 것"이라며 "어느 대통령이 다음 5년 동안 일자리·주택 문제를 해결 잘할 것이냐의 선거 아니겠느냐. 경쟁이 시작되면 판검사 출신의 다른 후보들에 비해 내가 충분히 국민들을 설득할 수 있다"고 자처했다.
국민의힘 6·11 전당대회로 들어선 '이준석 체제'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하면서도, 이준석 대표의 등장과 대권주자인 본인의 유불리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유승민 전 의원은 "내가 개혁보수라는 말로 낡은 보수 정치를 버리자고 동지들과 얘기를 해서 바른정당을 했었다"며 "이준석 대표 체제에서 결실을 하나씩 맺어가는 것 같아서 그동안 보수정당에서 변화와 혁신을 일관되게 외쳐왔던 노력들이 결실을 보게 돼서 굉장히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이준석 대표와는) 개인적으로 오래됐고 너무 가까운 사이"라면서도 "나는 대선 후보이기 때문에 대선 후보로서 내 갈 길을 가는 것이고, 이준석 대표는 당대표 역할을 공정하게 하면 된다. 당대표 되고 난 다음에 전화 통화 한 번 안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