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문준용, 국감 증인으로 부를 테니 바쁘다 말고 출석해달라"
입력 2021.06.22 10:17
수정 2021.06.22 10:33
6900만원 지원금 특혜 의혹 반박한 문준용에 국감 출석 요구
"모두에게 공정했는지 국감장에서 말할 기회 넉넉히 드릴 것
해외여행 가거나 바쁘다 말고 미리 스케줄 정리해 출석해달라"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로부터 6900만원의 지원금을 받은 것을 두고 '특혜 의혹'을 제기했던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2일 이를 반박한 문 씨를 향해 "국정감사 증인으로 부를테니 바쁘다 말고 출석해달라"고 요구했다.
배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세금으로 지원금을 주는 일은 뉘집 자녀 용돈 주듯 마음 편하고 쉬운 일이 아니며 지원자 선정 과정이 부실해서도 안 되고 복마전으로 쌈짓돈 나눠먹기가 되어서도 안 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문재인표 뉴딜이라고 지원 예산을 47억 넘게 증액한 사업인데 고작 몇 분짜리 면접 영상도 남기지 않았다고 문예원이 주장한다"며 "이런 것을 확인해야 할 예산 감사 역할이 국회에 있는 것"이라 강조했다.
앞서 문준용 씨는 지원금 심사 과정에서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특혜를 받았을 것이라는 배 최고위원의 문제제기에 "제가 얼굴 보여주니 심사위원들이 알아서 뽑았다는 건데, 제가 마스크 벗고 무단횡단하면 경찰관들이 피해가겠네요? 세무서 가서 이름 쓰면 세금 깎아주겠네요?"라고 반박했다.
문 씨는 "이제 그럴 일 없는 세상에서 다들 똑바로 살려고 노력하는데, 왜 자꾸 그런 불신을 근거 없이 조장하는 겁니까"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배 최고위원은 "심사받은 분들과 심사관여한 분들을 국감장으로 모시겠다. 탈락자들도 모셔볼 생각"이라며 "특별히 최고액을 지원받은 대통령 아들께서도 '응답할 의견이 있으면 하겠다'고 밝히셨던데 모두에게 공정했는지 국감장에서 말씀하실 기회를 넉넉히 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외여행을 가거나 바쁘다 마시고 미리 스케줄 정리해서 꼭 증인으로 출석 해주실 걸로 믿는다"며 "준비 잘 하고 있겠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