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윤석열 수사, 정치적 논란 있다고 피할수 없어"
입력 2021.06.17 18:30
수정 2021.06.17 19:04
"정치일정 보고 수사하는 것 아냐…대통령 선거에 영향줄 의향 없다"
"아직 본격 수사 착수 안한 상태…선거 이전에 수사 종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 고발 사건을 입건하면서 정치적 편향성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는 가운데, 김진욱 공수처장은 "정치적 중립성을 지킨다는 명목으로 논란이 있는 사건을 다 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 처장은 17일 정부과천청사 공수처 청사에서 개최한 첫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밝히며 "정치적 논란이 있는 사건이라고 무조건 피하기보다는 법과 원칙에 따른 법률적인 판단과 결정을 하라는 게 국민적 요청"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윤 전 총장에 대한 수사가 내년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지적에 대해 "선거에 영향이 있느니 없느니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처리하겠다"며 "정치적인 고려나 정치일정을 보고 수사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 처장은 또 "저희 검사 6분이 내주 금요일까지 교육을 받기 때문에 아직 본격 수사에 착수하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아직 입건 상태로, 수사팀 검사들이 교육을 마치고 돌아오면 본격적으로 수사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아울러 '윤 전 총장에 대한 수사가 내년 대통령선거 이전에 종료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네"라고 짧게 답한 뒤 "선거에 영향을 줄 의향도 없고, 수사기관으로서 그 부분을 책임 있게(처리해) 말이 안 나오도록 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입건 자체가 수사 당사자인 윤 전 총장에게 타격을 입힐 수도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검찰에서는 고소·고발장이 접수되면 바로 입건돼 사건번호가 붙고 피의자가 된다"며 "하지만 공수처는 사건의 조사·분석을 거쳐서 그렇게 곧바로 입건되지 않도록 유의해서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