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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력갱생' 북한, 이틀째 전원회의…대외기조 공개는 아직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1.06.17 07:43 수정 2021.06.17 07:45

부문별 연구·협의회 진행

"과학성·현실성이 담보된

목표·대책 확정하는 사업 진행"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 2일 회의가 6월 16일에 계속됐다"고 전했다. ⓒ노동신문

북한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이틀째 개최했다. 2일차 회의에선 첫날 논의된 '내치 분야'에 대한 부문별 협의가 진행돼 대외기조 대한 언급은 없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 2일 회의가 6월 16일에 계속됐다"며 "하반년도 투쟁 과업들을 편향 없이 성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구체적인 연구·토의를 위해 부문별 분과들을 조직하고 연구 및 협의회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부문별 분과는 △금속·철도운수 △화학공업 △전기·석탄·기계공업 △건설 건재 △경공업 △농업 △비상 방역 △반사회주의·비사회주의 투쟁 △당 사업 등으로 확인됐다.


공개된 사진을 살펴보면, 전날 대규모 인원이 참석했던 1일차 회의와는 다르게 당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 정치국 위원 등 소수 인원만 따로 모여 연구·협의회를 지도했다.


신문은 연구·협의회를 통해 "전원회의에 제기할 결정서 초안을 연구하고 과학성과 현실성이 담보된 대책안과 계획 숫자들을 확정하는 사업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앞서 신문은 전날 보도에서 전원회의 주요 안건으로 △주요 국가 정책들의 상반기 집행 정형총화(결산)과 대책에 관한 문제 △올해 농사에 힘을 총집중할 데 대한 문제 △비상방역상황의 장기성에 철저히 대비할 데 대한 문제 △현 국제정세에 대한 분석과 대응방향에 관한 문제 △인민생활을 안정·향상시키며 당의 육아정책을 개선·강화할 데 대한 문제 △조직문제 등 총 6가지 사안이 상정됐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1일차 회의에선 6가지 안건 중 △상반기 결산 및 대응방안 △농업생산량 증대 방안 △코로나19 장기화 대응 방안 등 3가지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2일차 회의를 통해 논의된 3가지 안건에 대한 부문별 협의회까지 진행한 만큼, 3일차 회의부터는 아직 논의되지 않은 3가지 안건을 다룰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북한이 '현 국제정세에 대한 분석과 대응방향'을 논의키로 해, 어떤 식으로든 대외 메시지를 내놓을 전망이다.


다만 북한 주민들이 직접 소비하는 노동신문에 자력갱생 기조를 거듭 강조하는 기사들이 비중 있게 실리고 있어 전향적 대외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다.


신문은 이날 '조선혁명 특유의 생명력-백절불굴의 혁명정신과 자력갱생, 간고분투의 투쟁기풍'이라는 제목의 정론에서 "자기 힘을 믿지 못하고 남만 쳐다보는 그런 사람은 전진하는 혁명대오에 따라설 수 없으며 시대의 낙오자가 되고 만다"고 밝혔다.


앞서 김정은 총비서는 1일차 전원회의에서 "지금이야말로 조선혁명 특유의 생명력인 백절불굴의 혁명정신과 자력갱생, 간고분투의 투쟁기풍이 최대로 필요한 때"라며 "전당과 전체 인민의 앙양된 투쟁기세를 더욱 고조 시켜 올해의 정책적 과업들을 무조건 완수하기 위한 철저한 대책을 세우려는 것이 이번 전원회의를 소집한 기본취지"라고 말한 바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 2일 회의가 6월 16일에 계속됐다"고 전했다. ⓒ노동신문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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