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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이달 말 정치선언…'野 버스 시간표' 맞춘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입력 2021.06.16 00:01 수정 2021.06.16 00:08

이동훈 대변인 "6월말 7월초 정치참여 선언 검토"

이준석 '8월 버스 출발론'에 "서로 상충하지 않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데일리안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데일리안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르면 이달 말 정치 참여 선언을 한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8월 대선 경선 버스 정시 출발론'을 재확인 하면서 결단을 촉구하자 윤 전 총장도 입장을 구체화한 것이다.


윤 전 총장 측 이동훈 대변인은 15일 기자들에게 "6월 말 7월 초 정치 참여 선언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윤 전 총장 측이 공식채널을 통해 정치 선언의 구체적인 시기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월까지 입당하라"는 국민의힘과 갈등으로 비화되거나 정치적 계산기를 두드리는 모습으로 비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 대변인은 이날 YTN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도 "윤석열의 시간표와 이준석의 시간표는 상충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윤석열 현상과 이준석 현상은 결국 대를 같이 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윤 전 총장과 이 대표를 대척점에 놓을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간보기 말라' 거센 압박에…국힘과 기싸움‧대립양상 부담


그동안 윤 전 총장이 대권출마 의지는 선명하게 드러내면서도 입당 여부를 비롯한 정치선언 시기에 대해선 미지의 영역으로 남겨뒀다. 장외에서 페이스를 조절하는 전략이었지만, 이젠 "더 이상 간보지 말라"는 정치권의 거센 압박과 마주한 상황이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도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막판에 '뿅'하고 나타난다고 당원들이 지지하지 않는다"며 윤 전 총장을 향한 압박을 이어갔다. 이 대표는 "6개월 정도는 당원들과 호흡하는 과정이 있어야만 나중에 적극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며 입당 시한을 8월말로 못 박았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에 대한 검증시간을 갖기 위해서도 입당을 서둘러야 한다고 했다. 그는 "대선주자는 문재인 정부와 싸우던 저항의 이미지 말고도 국정을 운영할 수 있느냐에 대한 국민들의 질문에 답을 해야 한다"며 "외교·안보·경제·교육 등에 대한 관점을 국민들은 확인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야권에서 '제3후보론'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는데다 여권의 파상공세가 시작된 것도 윤 전 총장의 발걸음을 재촉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윤 전 총장 측은 대선캠프 사무실을 서울 여의도 공유오피스로 잡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치 1번지'에서 국민의힘을 비롯한 정치권과 활발한 소통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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