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석열, 최소 6개월은 당원과 호흡해야"
입력 2021.06.15 11:04
수정 2021.06.15 11:12
"야권 단일 후보, 기호 2번 달고 선거 뛸 수밖에
공존을 위한 최소한의 공감대 정도는 형성해야
무리한 요구 아닐 뿐더러 당연한 수순이라 생각"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 "최소 6개월 정도는 당원들과 호흡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8월 버스론'을 재확인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야권 단일 후보는 기호 2번을 달고 선거에 뛸 수밖에 없다"며 "그런 의미에서 우리의 핵심 지지층이고 단일 후보의 열렬한 홍보대사가 되어줄 우리 당원들과의 교류와 소통을 늘려나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종적으로 우리 당 밖에 계신 분이라면 야권 단일 후보가 되는 결과가 나온다고 해도, 그 전부터 최소 6개월 정돈느 당원들과 호흡하고 뛸 시간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있고, 사견으로는 그 시점이 8월 말 정도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윤 전 총장의 입장이 지금까지 여러 갈래로, 때로는 익명으로 나와 혼란스러운 면이 있었는데 이동훈 윤석열 캠프 대변인으로 메시지 창구가 일원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해당 창구의 입장을 바탕으로 우리 당도 대응할 것"이라 강조했다.
이 대표는 "우리 당도 곧 최고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대선기획단을 출범시켜 당 경선을 준비하고 당 안팎의 주자들이 참고하여 움직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구의 한 병원에서 얀센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취재진과 만나서도 "나는 우리 당 경선 관리자의 입장에서 많은 주자들이 빠른 시점에 함께하는 게 좋다는 취지로 말씀드린 것"이라며 "윤 전 총장은 100% 동조할 수 없겠지만 입장 접근은 잘 이뤄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 측 이동훈 대변인이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의 시간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시간표가 상충되진 않을 것"이라 긍정적으로 내다본 것에 대해 이 대표는 "그 말만 봐도 무리 없이 의견 접근이 이뤄질 수 있다고 본다"며 "저도 당의 공보 라인을 통해 외부 주자와의 소통을 공식적 채널로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역사적으로 급하게 합류한 후보가 당력을 모아서 집권에 성공한 사례가 있는지 반문하고 싶다"며 "당과 일체화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당내 강경 보수층의 입장을 동의하라는 것도 아니고, 최소한의 공존할 수 있는 공감대 정도는 형성하자는 것"이라며 "무리한 요구가 아닐 뿐더러 당연한 수순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