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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윤석열, 최소 6개월은 당원과 호흡해야"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입력 2021.06.15 11:04
수정 2021.06.15 11:12

"야권 단일 후보, 기호 2번 달고 선거 뛸 수밖에

공존을 위한 최소한의 공감대 정도는 형성해야

무리한 요구 아닐 뿐더러 당연한 수순이라 생각"

14일 오후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앞서 이준석 신임 당대표가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 "최소 6개월 정도는 당원들과 호흡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8월 버스론'을 재확인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야권 단일 후보는 기호 2번을 달고 선거에 뛸 수밖에 없다"며 "그런 의미에서 우리의 핵심 지지층이고 단일 후보의 열렬한 홍보대사가 되어줄 우리 당원들과의 교류와 소통을 늘려나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종적으로 우리 당 밖에 계신 분이라면 야권 단일 후보가 되는 결과가 나온다고 해도, 그 전부터 최소 6개월 정돈느 당원들과 호흡하고 뛸 시간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있고, 사견으로는 그 시점이 8월 말 정도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윤 전 총장의 입장이 지금까지 여러 갈래로, 때로는 익명으로 나와 혼란스러운 면이 있었는데 이동훈 윤석열 캠프 대변인으로 메시지 창구가 일원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해당 창구의 입장을 바탕으로 우리 당도 대응할 것"이라 강조했다.


이 대표는 "우리 당도 곧 최고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대선기획단을 출범시켜 당 경선을 준비하고 당 안팎의 주자들이 참고하여 움직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구의 한 병원에서 얀센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취재진과 만나서도 "나는 우리 당 경선 관리자의 입장에서 많은 주자들이 빠른 시점에 함께하는 게 좋다는 취지로 말씀드린 것"이라며 "윤 전 총장은 100% 동조할 수 없겠지만 입장 접근은 잘 이뤄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 측 이동훈 대변인이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의 시간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시간표가 상충되진 않을 것"이라 긍정적으로 내다본 것에 대해 이 대표는 "그 말만 봐도 무리 없이 의견 접근이 이뤄질 수 있다고 본다"며 "저도 당의 공보 라인을 통해 외부 주자와의 소통을 공식적 채널로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역사적으로 급하게 합류한 후보가 당력을 모아서 집권에 성공한 사례가 있는지 반문하고 싶다"며 "당과 일체화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당내 강경 보수층의 입장을 동의하라는 것도 아니고, 최소한의 공존할 수 있는 공감대 정도는 형성하자는 것"이라며 "무리한 요구가 아닐 뿐더러 당연한 수순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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