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유럽·미국 동박 생산 공장 건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입력 2021.05.26 09:33 수정 2021.05.26 09:33

2025년 세계 최대 생산능력 확보 목표

폴란드 공장 설립 우선적으로 검토

SKC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동박 생산을 위해 유럽에 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를 위해 2차전지 고객사가 많은 유럽과 미국에 추가로 투자한다. 올해 안에 유럽 진출 지역을 확정하고 착공하는 것이 목표다.


앞서 동박 제조 투자사 SK넥실리스는 전날 열린 이사회에서 연산 5만톤(t) 규모의 2차 전지용 동박공장을 유럽 지역에 건설하기로 하고 향후 지속적인 투자로 총 생산능력을 2025년까지 20만t 이상으로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유럽에선 진출 지역으로 폴란드를 우선 검토하고 있다. SK넥실리스는 폴란드 정부와 투자 조건 협의를 빠르게 마치고 진출지역을 최종 결정한다.


폴란드는 고객 접근성이 뛰어난 곳으로 주요 글로벌 2차전지 제조사 4곳이 폴란드 혹은 인접 국가에 있다. 확보 가능한 부지도 말레이시아 공장 부지보다 넓은 곳이 많아 확장성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동박 제조에 필요한 대규모 전력을 신재생에너지로 확보할 수 있어 RE100 완전 이행이 가능하다.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업계 최초로 RE100을 이행하기로 한 SKC는 후속투자에서도 RE100을 이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RE100는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글로벌 에너지 전환 캠페인이다.


유럽 공장에서 RE100을 완전 이행하는 경우, SKC 동박사업의 전체 RE100 이행수준은 70%로 올라선다.


SKC 관계자는 "배터리용 동박 제조 세계 최고 기술력을 자랑하는 SK넥실리스는 2025년까지 생산능력을 세계 최대인 20만톤 이상으로 확대해 기술력과 생산능력 양쪽에서 글로벌 1위가 될 것"이라며 "생산능력 5만톤을 추가해 2025년 25만t 체제를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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