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박원순 피해자에 사과, 성인지 감수성 부족했다”
입력 2021.05.06 15:13
수정 2021.05.06 15:14
‘피해를 호소하는 고소인’ 지칭, 당시 입장정리 못 했던 상황
조국 사태...“국민과 젊은 층에 상처 준 것 안타깝게 생각한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는 6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피해자와 관련 “성인지 감수성이 많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아프게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박 전 시장 성폭력 피해자를 ‘피해를 호소하는 고소인’이라고 지칭한 바 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당시 저희 당에서도 박원순 시장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대해 입장 정리를 못 했던 상황”이라며 “그 무렵까지는 박 시장의 죽음에 대해 아직 내용이 밝혀지기 전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몇 차례 사과드렸지만, 피해자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와 관련해선 “조 전 장관에 대한 어떤 기대 수준이 있었는데 여러 기대에 못 미쳤고, 국민들과 젊은 층에게 여러가지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의원의 ‘조국 사태에 대한 당심과 민심의 괴리가 있느냐’는 질의에는 “아마 조 전 장관 사태를 보는 눈은 약간의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개헌론과 관련한 질의엔 “지금 문재인 정부가 1년 남은 상황에서, 총리가 되어 개헌문제를 건드리는 것은 어렵다”며 “개헌 논의는 다음 정권에서 채택해 정책을 이어가는 것이 맞고, 국회에서 토론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앞서 오전 분권형 개헌에 대한 질의에선 “분권형인, 여야가 공존하고 협력하는 체제로의 변화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저는 평소 그런 소신이 있지만 이 문제에 관해 국회가 권한을 갖고 있다. 대통령이 이미 개헌안을 한번 냈고 사실상 효과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이 문제를 건드릴 권한은 국회만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