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라도’ 눈물 쏟은 손흥민, 토트넘 마지막 희망될까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1.05.02 08:41
수정 2021.05.02 08:41

최하위 셰필드 상대로 한 시즌 공식전 최다골 기록 도전

카라바오컵 우승 좌절된 토트넘, 챔스 티켓 확보에 사활

프로 커리어 첫 우승이 좌절되자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던 손흥민(토트넘)이 개인 최다골을 위해 다시 뛴다.


토트넘은 5월 3일 오전 3시 15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현재 승점 53(15승8무10패)으로 리그 7위에 머물러 있는 토트넘은 최하위 셰필드를 상대로 반드시 승리해 승점 3을 확보해야 한다.


올 시즌도 무관이 확정된 토트넘에 있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는 상당히 중요하다.


토트넘은 지난달 26일 맨시티와의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전서 0-1로 패하며 또 다시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데 실패했다. 풀타임을 소화한 에이스 손흥민은 또 다시 우승이 좌절되자 눈물을 쏟기도 했다.


토트넘은 2007-08시즌 리그컵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뒤 현재까지 하나의 트로피도 수집하지 못했다. 매 시즌 반복되는 무관에 선수들도 지쳐만 간다.


특히 주포 해리 케인은 계속해서 우승컵이 없자 토트넘을 떠날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현지 언론에서는 단짝 손흥민 또한 팀을 옮길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토트넘으로서는 주축 선수들을 최대한 붙잡기 위해서는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라도 확보해야 한다. 현재 4위 첼시와는 승점 차가 8까지 벌어져 있어 기적을 바라야 하는 상황이지만 셰필드를 상대로 승점 3을 얻는다면 다시 간극을 좁힐 수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날 수 있다 해도 토트넘이 기댈 수 있는 것은 손흥민과 케인 뿐이다.


지난 22일 사우샘프턴과의 EPL 29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페널티킥 결승 골로 리그 15호골을 기록한 리그 2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손흥민은 이미 2016-17시즌 넣은 14골을 넘어 자신의 EPL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새로 썼다.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20번째 골을 넣은 손흥민은 두 골을 추가할 경우 2016-17시즌 기록한 한 시즌 공식전 최다골(21골) 기록도 넘어선다. 카라바오컵 우승 실패 아쉬움을 셰필드전을 통해 털어버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또한 현재 리그서 15골 9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도움 1개만 더 추가하면 2시즌 연속 10골-10도움 이상을 달성하게 된다.


그는 지난 1월 17일 셰필드와의 19라운드 맞대결서 전반 5분 만에 코너킥으로 세르주 오리에의 헤딩 선제골을 도운 적이 있다.


올 시즌 좋았던 기억이 있는 약체 셰필드를 상대로 공격포인트를 올려 새로운 기록을 달성할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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