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여자축구’ 유럽파 3인방에 달린 도쿄행 티켓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1.04.13 14:28
수정 2021.04.13 14:29

중국과 도쿄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PO 2차전

지소연·조소현·이금민 등 앞세워 대역전극 노려

벼랑 끝에 선 여자축구가 중국 원정서 대역전극을 노린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13일 오후 5시(한국시각) 중국 쑤저우 올림픽 센터 스타디움에서 중국과 도쿄올림픽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플레이오프(PO) 2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앞서 대표팀은 지난 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중국과 PO 1차전 홈경기에서 1-2로 패하며 불리한 상황에 놓여 있다.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다득점이 필요하다. 중국 원정이라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다행히 반등 요소는 있다.


반격의 중심에는 유럽파 3인방(지소연, 이금민, 조소현)이 선다.


중국을 상대로 통산 3골을 기록 중인 주장 지소연(첼시 위민)은 이번에도 대표팀 공격을 이끌 예정이다. 그는 지난 1차전에서 전반 39분 강채림이 동점골을 도우며 클래스를 과시했다.


공격수로 나선 지소연은 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고,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소화하면서 결정적인 패스를 수차례 동료들에게 전달했다.


2차전 역할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이진 않지만 상황에 따라 적극적인 슈팅으로 득점도 노려야 된다. A매치 58골을 기록 중인 지소연은 이번 중국과 2차전서 골을 추가한다면 레전드 차범근을 넘어 한국 선수 A매치 최다 골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지난 1차전서 후반 교체 투입돼 활약한 이금민(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위민)도 이번에는 선발로 나서 상대 문전을 위협할 전망이다.


이금민은 1차전서 파워풀한 플레이로 중국 수비진을 괴롭혔다. 특히 힘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2차전서도 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대표팀이 2차전 승리의 기대감을 키우는 것은 돌아오는 조소현(토트넘 위민)의 존재다. 대표팀 중원의 핵 조소현은 왕성한 활동량과 탁월한 빌드업 능력을 자랑한다.


아쉽게도 대표팀 합류가 늦어 지난 1차전에는 결장했다. 하지만 조소현이 선발로 복귀한다면 대표팀 플레이는 활력을 얻을 수 있다.


1차전서 조소현까지 투입하고 패했다면 반등 요인이 없었겠지만 그가 돌아오는 2차전에는 충분히 기대를 걸어볼만하다.


한편, 한국은 중국과 역대전적에서 38전 4승 6무 28패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4승 중 3승을 중국 원정서 달성했다. 유럽파 3인방이 가세할 PO 2차전서 다시 한 번 원정 승리에 도전한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