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기업용 ‘퀀텀 가상 사설망’ 기술 개발…보안 극대화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입력 2021.04.06 09:32
수정 2021.04.06 09:34

기업용 IP 장비 적용 ‘퀀텀 VPN’ 기술 개발

금융·의료 등 개별 기업용 B2B 서비스 가능

SK텔레콤과 IDQ는 양자암호통신(QKD)기술을 라우터와 스위치 등 기업용 IP장비에 적용하는데 성공, 이를 기반으로 기업용 ‘퀀텀 가상 사설망(VPN·Virtual Private Network) 기술’ 개발을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VPN은 개별 기업간거래(B2B) 고객에게 독립된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업통신 서비스를 말한다.


QKD 기반 퀀텀 VPN 기술을 통해 전용망을 설치하지 않은 기업들도 양자암호를 활용한 통신 보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QKD는 송·수신자가 양자를 주고받을 때 제3자가 끼어들면 양자에 담긴 정보가 바뀐다는 점을 이용해 해킹할 수 없는 암호 키를 만들어 통신하는 기술이다.


퀀텀 VPN 기술은 기업용 IP장비 보안 기술과 양자암호기술을 접목한 솔루션이다. 다양한 B2B 망구조와 서비스에 유연하게 적용 가능하고 보안성을 극대화했다.


SK텔레콤은 기존 특화된 5세대 이동통신(5G) 전송망(서울~대전, 대전~대구) 등에 QKD를 이용한 암호화 기술을 적용·운용해 왔다. 이번에 전송망이 아닌 기업용 IP장비와 연동 테스트를 완료했다.


SK텔레콤은 앞으로도 QKD를 연동하는 다양한 방식을 지속 개발하고 QKD 성능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안전한 통신 환경 조성을 위한 다양한 암호방식의 검토도 병행하고 있다.


회사는 한국수력원자력과 연세세브란스병원 등에 양자암호 통신망을 활용한 5G 양자암호 기반의 스마트 플랜트, 디지털 혁신병원 구축을 수행해 왔다. 그간 축적된 기술을 기반으로 올해 디지털 뉴딜 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하민용 SK텔레콤 이노베이션 스위트그룹장은 “이번 연동으로 보다 많은 B2B 고객들이 한 발 앞선 양자보안을 경험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본다”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최고의 보안을 제공하기 위하여 관련 기술개발 및 협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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