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 잃지 않은 류현진 “몸 상태는 지난해보다 좋다”
입력 2021.03.27 14:15
수정 2021.03.27 12:14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 경기서 불안한 모습을 보인 토론토의 류현진(33)이 긍정의 자세를 잃지 않았다.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필라델피아전에 등판해 4이닝 8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매 이닝 출루를 허용할 정도로 상대 타선에 고전하는 모습이었고, 5회에는 강타자 브라이스 하퍼에게 홈런을 허용하기도 했다.
류현진은 경기 후 화상 인터뷰를 통해 이번 시범경기 일정을 모두 마친 부분에 대해 “순조롭게 진행됐다. 천천히 투구 수를 늘렸고 오늘도 계획했던 공의 개수를 채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실점 장면에 대해서는 “밸런스가 흔들려 볼이 많았다. 89개를 던진 뒤 불펜에서 10개를 더 던졌다. 밸런스 교정에 집중했다”며 “올해는 체계적으로 몸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이 충분했다. 갑작스럽게 투구 수를 늘렸던 지난해보다 나았다. 몸도 지난 시즌보다 훨씬 더 좋은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류현진은 3회 2사 후 강판됐다가 4회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시범경기 때 선발투수들에게 좋은 룰인 것 같다. 시범경기는 정규시즌을 준비하는 무대다. 예전에는 한 이닝에 투구 수가 많아지면 원하는 것을 다 못 했다. 바뀐 규정이 선발 투수들에게 도움이 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뉴욕 양키스와의 개막전 선발 등판에 대해서는 “개막전은 어디서 하든 항상 좋다. 흥분된다. 선수라면 다들 비슷한 느낌이 들 것이다. 모든 선수는 장소와 관계없이 항상 기쁘게 개막전을 맞이하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