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중저가 ‘갤럭시A’ 사상 첫 언팩...초대장 발송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입력 2021.03.10 08:46
수정 2021.03.10 08:50

17일 온라인 개최...‘갤럭시A52·72’ 공개 전망

가성비로 화웨이·LG 점유율 흡수 승부수 띄워

삼성전자 ‘삼성 갤럭시 어썸 언팩’ 행사 초대장.ⓒ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사상 최초로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A’ 시리즈 언팩(공개 행사)을 연다. 미국 정부의 제재로 중저가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화웨이의 공백을 채우고 사업 철수 위기에 놓인 LG전자 점유율을 흡수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17일 오후 11시(미국 동부시간 기준) ‘삼성 갤럭시 어썸 언팩(Samsung Galaxy Awesome Unpacked)’ 행사를 온라인으로 연다고 10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모든 사람들에게 갤럭시만의 놀라운 경험(Awesome Experiences)을 제공하는 최신 갤럭시 기기를 공개한다”고 설명했다.


‘어썸’ 단어의 첫 글자인 A가 강조된 점을 미뤄봤을 때 이날 공개되는 스마트폰은 ‘갤럭시A52’와 ‘갤럭시A72’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마진 높은 플래그십 스마트폰으로 수익성을 강화하고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글로벌 점유율 1위 자리를 유지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쳐왔다.


올해는 광학식 손떨림 방지(OIS) 등 플래그십 제품에만 들어가던 고급 기능을 중저가 제품까지 확대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강화하고,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몇 년 동안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중저가폰 시장에서 샤오미·오포·비보 등 중국 업체들의 추격으로 선두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언팩을 온라인으로 열기 시작하면서 행사 준비 절차가 간소화된 측면도 있다. 중저가 제품까지 행사를 개최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도 읽힌다.


현재까지 외신 등에서 나온 루머를 종합해보면 갤럭시A52는 제품 후면에 6400만 화소 메인 카메라를 포함한 쿼드(4개) 카메라가 탑재되고 50만원대 중저가 제품임에도 OIS 기능이 적용됐다.


6.5인치 펀치홀 디스플레이에 롱텀에볼루션(LTE) 모델은 90헤르츠(Hz), 5세대 이동통신(5G) 모델은 120Hz 주사율을 지원할 전망이다. IP67 방수방진도 지원한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1 시리즈와 달리 제품 구성품에 유선충전기와 실리콘 케이스가 기본으로 포함됐다.


이보다 한 단계 더 위인 ‘갤럭시A72’는 6.7인치 펀치홀 디스플레이에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 퀄컴 ‘스냅드래곤 750G’가 탑재되며 25와트(W)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5000mAh 배터리가 탑재될 전망이다.


후면 카메라는 6400만 화소 메인카메라와 1200만 화소 초광각, 800만 화소 망원, 200만 화소 접사용 매크로 카메라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60만원 초반대로 예상된다. 전작인 ‘갤럭시A71(퀀텀)’의 경우 국내에 64만9000원에 출시됐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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