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1인당 진료비 연 491만원…생보사 보장 '주목'
입력 2021.03.08 12:00
수정 2021.03.08 10:09
유병장수 시대 의료비 부담↑…"청·장년기부터 대비해야"
65세 이상 노령층의 1인당 진료비가 연간 50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노년기 의료비 부담이 늘어나면서 이를 보장할 수 있는 생명보험사 상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의 2019년 1인당 연간 평균진료비는 2019년 491만원으로, 전체 인구 1인당 평균진료비(168만원) 대비 2.9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건강보험을 통한 요양급여비용 등 노인진료비 관련 통계를 살펴보면 매년 노인 요양급여비용 및 비율은 증가하고 있으며, 2019년 건강보험료 대비 급여 의료비는 7.04배로 조사됐다. 이는 1차적인 공적보험의 부담뿐 아니라 급여비용 중 본인부담분, 비급여분 등 개인 총 의료비용 부담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의미다.
또 늘어난 삶의 양에 비해 삶의 질을 평가할 수 있는 노인 빈곤율은 여유로운 100세 시대와 동떨어진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2018년 OECD 주요 국가 노인빈곤율이 평균 14.8%인 것에 비해 우리나라는 43.8%로 나타났으며, 65세 이하 빈곤율과 상대적으로 비교해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런 현실을 고려해 생보사들은 다양한 보장혜택으로 유병장수 시대 의료비 부담을 경감하고, 노년에도 쉽게 가입할 수 있는 보장성 보험 상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우선 생보사들은 고지항목을 최소화한 간편 가입심사 적용을 통해 유병자도 쉽게 가입이 가능하도록 돕고 있다. 더불어 암과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등 한국인 주요 사망원인인 중증질환 보장을 강화하는 추세다.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 등 고령층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다양한 질환에 대해서도 주계약·특약을 통해 보장을 제공하고 있다. 치매뿐 아니라 주로 고령층에서 나타나는 루게릭병, 파킨슨병 등 시니어 질병에 대해서도 주계약·특약을 통해 종합적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이밖에도 생보사들은 질병·질환 시 진단자금 및 치매·중증질환에 의한 간병자금을 지원하고, 월 일정금액의 생활자금을 지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헬스케어 서비스를 통한 사전·사후 건강관리뿐 아니라, 가사도우미 지원과 대면심리상담서비스 등 다양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100세 시대와 유병장수 시대가 동시에 도래하면서 노인 인구와 1인당 노인 의료비도 동시에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의료비로 인한 노후 빈곤을 방지하고, 늘어난 기대여명만큼 행복한 노후를 보내기 위해 청·장년기부터 노후 의료비에 대한 확실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