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내가 주임검사로 보고서 작성했다" 주장…대검 입장 반박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입력 2021.03.03 16:51 수정 2021.03.03 17:07

대검 대변인실이 감찰부 입장 묵살 시사

임은정 대검찰청 감찰정책연구관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임은정 대검찰청 감찰정책연구관은 한명숙 전 총리 사건 수사팀에 대한 감찰 사건과 관련해 자신에게 처음부터 사건을 배당한 적이 없다는 대검의 공식 입장을 반박했다.


임 연구관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검 감찰부장이 지난해 9월 자신을 한 전 총리 수사팀 감찰의 주무연구관으로 지정해 지난 2일까지 조사를 진행해왔다"며 "조사를 직접 담당한 자신이 주임검사로서 보고서 등을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또 "재소자 증인들의 형사 입건 등에 대한 내부 결재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수사권(중앙지검 검사 겸직)에 대한 이견이 제기됐다"며 "이후 총장의 서면 지시로 감찰3과장이 주임검사로 새로 지정됐다"고 강조했다.



임 연구관은 그러면서 "본 건은 한명숙 전 총리의 정치자금법위반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가 아닌, 한만호의 법정 증언을 탄핵하는 데 동원된 검찰 측 재소자 증인들에 대한 '검찰의 모해위증 교사 의혹' 사건이고, 사건 당사자들의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에 대한 진상 조사"라고 규정했다.


임 연구관은 또 "금일 오전 감찰부는 대검 대변인실에 아래와 같은 오보 대응 문건 배포를 요청했는데, 대변인실이 몹시 바쁜 듯 하여 부득이 이렇게 오보 대응한다"며 대검 대변인실이 의도적으로 감찰부 입장을 공개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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