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최종 허가 "고령자도 맞는다"
입력 2021.02.10 14:36
수정 2021.02.10 14:36
만 65세 이상도 AZ백신 접종 가능토록 허용
26일부터 접종 예정대로 진행
식품의약품안전처가 10일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용을 허가하기로 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오는 24일부터 75만명분(150만도스)이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이 물량은 모두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위탁 생산을 맡아 경북 안동 공장에서 출하하게 된다.
향후 질병관리청 예방접종전문위원회가 접종 대상 명단과 일정을 확정하면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질병청은 우선 26일 접종 시작을 목표로, 19일까지 접종대상 명단을 추릴 계획이다.
질병청의 '코로나19 예방접종 시행계획'에 따르면 1분기에는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입소자 등 77만6900명에 대한 접종이 이뤄진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을 대상은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 거주 고령층이 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앞서 1분기 접종대상은 코로나19 현장 의료진과 요양병원·시설 고령층인데 앞서 질병청은 의료진에게는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요양병원 등 의료기관에서는 자체적으로 접종하고,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 있는 요양시설 등에서는 의료진이 방문 접종을 진행하게 된다.
다만 식약처는 이날 모든 18세 이상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쓸 수 있게 허가하면서도 사용상의 주의사항에 '65세 이상의 고령자에 대한 사용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기재하기로 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안전성과 면역반응 측면에서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예방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 참여자가 고령자의 경우 660명에 불과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얻지 못한 상황이다.
식약처는 이번에 백신을 허가하면서도 추가 임상시험 결과를 제출하라는 조건을 달았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현재 65세 이상이 다수 참여하는 3만명 규모의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데 결과는 다음 달 말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