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과감한 투자로 R&D 성과 낸다
입력 2021.01.19 06:00
수정 2021.01.18 21:23
신약 파이프라인 28개 개발 중
연내 오락솔·롤론티스 등 신약 2종 미국 시판허가 기대
유전자백신 대량생산, 콜드마스크, 진단키트 등 코로나 대응 로드맵 갖춰
한미약품이 올해 NASH(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 신약 등 염증-섬유화 치료제, 대사성질환 및 항암과 희귀질환 치료제 분야의 혁신을 토대로 R&D 성과를 낼 전망이다.
특히 미국 스펙트럼에 기술수출한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와 아테넥스에 기술수출한 전이성유방암 치료제 오락솔은 미 FDA 시판허가(BLA)와 우선심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롤론티스는 지난 2012년 한미약품이 미국 스펙트럼파마슈티컬즈에 기술이전한 신약으로, 골수억제성 항암화학요법을 적용받는 암환자에게 호중구감소증 치료 또는 예방 용도로 사용된다.
스펙트럼은 FDA가 요청한 허가 관련 자료를 모두 제출했으며, 롤론티스 완제품 생산과 포장 등도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약품은 최근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해 면역항암, 염증과 섬유화, 신규 플랫폼, 희귀질환 분야의 개발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제넨텍에 기술수출한 'HM95573'(벨바라페닙)은 글로벌 임상 진입을 앞두고 있고, 기존 치료에 실패한 FLT3 변이 급성골수성백혈병(AML) 환자에서 완전 관해를 보인 'HM43239'는 용량 증가와 확장을 모색하는 임상을 진행 중이다.
또한 한미약품은 스탠다임, 미국 랩트, 이노벤트 등과 인공지능(AI) 및 이중항체 기술을 기반으로 한 항암제를 연구하고 있다.
단장증후군, 선천성고인슐린혈증, 리소좀축적질환인 LSD 증후군 등 희귀질환 환자를 위한 치료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는 현재 대사성질환 8개, 항암 12개, 희귀질환 5개, 기타 질환 3개 등 총 28개의 파이프라인 보유 중이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의 23.3%를 R&D에 투자한 바 있다.
이밖에도 코로나 바이러스의 예방부터 진단·치료에 이르는 전 주기 라인업을 개발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평택의 바이오플랜트를 중심으로 DNA·mRNA 백신 생산, 진단 키트 개발에 나섰다. 평택 바이오플랜트는 화이자, 모더나 등이 개발한 mRNA 백신, mRNA 합성에 필요한 효소 생산이 가능한 GMP 시설을 갖췄다.
회사는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차단 효과를 높일 수 있는 한미 콜드마스크 비강스프레이를 출시한데 이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30분 이내에 확인할 수 있는 신속항원진단키트를 다음 달 출시할 예정이다.
한미약품의 'HANMI COVID-19 Quick TEST'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긴급 사용승인한 항원 진단검사 의료기기로 민감도 90%, 특이도 96%의 우수한 성능을 자랑한다.
회사 측은 "NASH(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 혁신 신약 등 염증-섬유화 치료제, 대사성질환 및 항암과 희귀질환 치료제 분야의 혁신을 토대로 글로벌 R&D 성과를 창출할 것"이라며 "또한 한미약품은 mRNA 백신과 DNA 백신 위수탁 생산이 가능한 시설 기반의 다양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 글로벌 팬데믹 극복에 기여하기 위해 여러 회사와의 협력 가능성을 활짝 열어두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