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민의힘, 김태호 복당 논의한다…이은재도 함께 검토
입력 2021.01.06 18:44
수정 2021.01.06 21:08
7일 비대위 비공개회의에 복당안 상정 예정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김태호 무소속 의원의 복당안을 안건으로 상정해 논의한다. 이 자리에는 이은재 전 의원 등 다른 복당계 제출자들의 복당 문제도 함께 상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6일 국민의힘 핵심관계자에 따르면, 비대위는 7일 열리는 비공개 회의에서 김태호 의원과 이은재 전 의원의 복당 논의를 안건으로 올린다.
3선의 김태호 의원은 지난 4·15 총선을 앞두고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군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중진 험지 출마론'을 내세운 당시 공관위와 이견을 좁히지 못했으며, 결국 컷오프 되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지난해 9월 17일 복당을 신청하고 지도부의 판단을 기다려왔다.
김 의원은 PK(부산·경남·울산) 권역의 잠재적인 유력 대권주자로 꼽히고 있는 만큼, 복당이 최종 승인될 경우 당장 오는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때부터 지원유세 등으로 활약이 기대된다. 보궐선거에서의 기여가 인정된다면 직후 막을 올릴 차기 대권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각각 도당에 복당계를 제출하는 절차를 밟았던 권성동 의원에 이어 김태호 의원까지 선별 복당이 이뤄진다면, 복당 의지를 여러 차례 밝힌 홍준표 무소속 의원에 대해서도 명시적으로 복당계를 제출하라는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서울 강남병에서 재선을 지냈던 이은재 전 의원 또한 4·15 총선 전 컷오프를 당하자 이에 반발해 탈당을 선택했으며, 탈당 후 기독자유통일당을 거쳐 한국경제당에 입당해 비례 1번을 받아 총선을 치렀으나 0.17%의 득표율로 낙선했다. 총선 이후 한국경제당마저 탈당한 뒤 국민의힘에 복당을 신청한 상황이다.
이 전 의원의 경우 이미 지난해 9월 한 차례 비대위 안건에 올려져 복당 검토를 받은 바 있다. 하지만 함께 논의 테이블에 올려진 권성동 의원만 복당이 승인되고 이 전 의원은 보류 판정을 받아 계속해서 당 밖에 머물러 왔다. 당시 비대위 일각에서는 이 전 의원의 과거 언행과 행적 등을 두고 문제제기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