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팬 앞에 서는 손흥민, 아스날에 치명타 안길까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0.12.06 00:02
수정 2020.12.05 23:02

7일 홈에서 열리는 아스날과 북런던 더비 선발 출전 유력

토트넘 리그 선두와 개인 득점왕 경쟁 위해 득점포 절실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이 숙명의 라이벌 아스날과 운명의 일전을 앞두고 있다.


토트넘은 오는 7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아스날과 ‘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맞대결을 앞두고 있는 양 팀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토트넘이 10라운드까지 깜짝 선두에 오르며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반면 아스날은 리그 14위로 떨어지며 체면을 구기고 있다.


토트넘은 앙숙 아스날과 ‘북런던 더비’서 선두 수성에 나선다.


토트넘 승리의 키를 쥐고 있는 선수는 역시 손흥민이다. 그는 올 시즌 리그서 9골로 도미닉 칼버트 르윈(에버턴)에 이어 득점 2위에 올라있다. 팀 내 득점 1위에 올라 있는 손흥민이 아스날을 상대로 다섯 시즌 연속 정규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그는 지난 4일 LASK 린츠(오스트리아)와 유로파리그 경기에서도 단 한 번의 슈팅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해결사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이틀 휴식 이후 다시 경기에 나서야 되는 상황이지만 주제 무리뉴 감독은 이번에도 손흥민을 선발로 내보낼 것이 유력하다.


특히 아스날전은 올 시즌 토트넘의 첫 유관중 경기이기도 하다. 프리미어리그는 지난 2일부터 관중 입장을 허용했고, 토트넘 연고지 런던은 영국 정부의 지역별 대응 단계에서 2단계에 속해 최대 2000명까지 관중을 맞이할 수 있다.


공교롭게도 아스날과 라이벌전을 통해 올 시즌 처음으로 관중 앞에 서는 만큼 좀 더 득점에 대한 욕심이 커질 만 하다.


아스날을 상대로 좋은 기억도 있다. 손흥민은 5개월 전인 올해 7월 13일 2019-20시즌 35라운드 홈경기서 아스날을 상대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이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2개의 공격 포인트를 쓸어 담은 손흥민은 아시아인 최초로 EPL 단일 시즌 ‘10-10 클럽’에 가입하는 감격을 누리기도 했다.


한편, 올 시즌 심각한 부진에 빠져 있는 아스날은 라이벌 토트넘과 경기마저 패하면 또 한 번 심각한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특히 현지 언론에서는 북런던 더비 결과에 따라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경질 가능성까지 내다보고 있다.


아스날전 2경기 연속골에 도전하는 손흥민이 과연 라이벌 팀에 치명타를 안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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