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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염기훈 없이 16강’ 수원, 최악 피한 K리그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0.12.05 10:01 수정 2020.12.05 10:01

수원, 조별리그 최종전서 고베 꺾고 16강 막차 탑승

우승후보 전북 탈락한 가운데 16강에 두 팀 올라

고베를 꺾고 16강 진출에 성공한 수원. ⓒ 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 삼성이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서 극적으로 16강행 막차에 탑승했다.


수원은 4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빗셀 고베와 ACL 조별리그 G조 최종 4차전에서 김건희와 임상협의 득점포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수원은 승점 5(골득실 +1)를 기록하며 광저우 헝다(승점 5·골득실 0)를 따돌리고 극적으로 조 2위에 올라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조 최하위에 머물며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놓였던 수원은 G조 선두를 달리고 있는 빗셀 고베에 두 골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하는 쉽지 않은 상황에 직면했다.


특히 수원은 ‘주포’ 타가트와 핵심 수비 헨리 등 외국인 선수들이 모두 부상으로 대회가 열리는 카타르에 오지 못했다. 여기에 팀의 정신적 지주 염기훈도 개인 사정으로 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최악의 상황 속에서 수원은 전반 유효슈팅 0개에 그치며 힘겨운 승부를 이어갔다.


하지만 후반전 들어서자 기적이 일어났다. 후반 4분 이기제의 코너킥을 김건희가 헤딩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뽑았다. 후반 23분에는 코너킥 이후 혼전 상황에서 상대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임상협이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하며 수원은 자력으로 16강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경기 막판까지 이어진 고베의 공세를 필사적으로 막아낸 수원은 16강 진출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뒀다.


수원의 막차 탑승으로 K리그는 울산 현대까지 두 팀이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사실 ACL 들어 K리그 '4룡'들은 울산 현대 정도를 제외하면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K리그서 더블을 달성한 전북 현대는 조별리그 1경기를 남겨놓고 일찌감치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FC서울은 최종전서 멜버른 빅토리에 1-2로 패하며 역시 16강에 실패했다.


조 최하위를 기록 중이던 수원마저 그대로 조별리그서 탈락했다면 K리그는 울산 한 팀만이 16강에 나가는 상황이었지만 다행히 최악은 피했다.


거대한 자본을 앞세운 중국 슈퍼리그와 일본 J리그에 밀려 최근 고전을 면치 못했던 K리그는 울산과 수원을 앞세워 명예회복에 도전한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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