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계도 ‘잠시 멈춤’…서울시 비상조치에 ‘작은 아씨들’ ‘고스트’ 공연 중단
입력 2020.12.05 10:22
수정 2020.12.05 14:13
서울시가 5일부터 2주간 오후 9시 이후 일반 관리시설의 영업시간을 제한하기로 하면서 어렵게 공연을 이어오던 작품들의 취소·연기도 이어졌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4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29) 온라인 긴급브리핑을 열고 “오후 9시 이후 서울을 멈추겠다”면서 현재 2단계보다 한층 강화된 방역 조치를 발표했다.
시가 발표한 긴급 조치는 5일부터 18일까지 2주간 오후 9시 이후 상점, 영화관, PC방, 오락실, 독서실, 스터디카페, 놀이공원, 이·미용업, 마트, 백화점의 문을 닫는 조치와 공공시설 운영 전면 중단, 오후 9시 이후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30% 감축 등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가 운영하는 주요 공연장들이 2주간 문을 닫기로 했다.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 중인 서울시뮤지컬단의 ‘작은 아씨들’은 5일부터 18일까지 공연을 중단한다. 이에 따라 이 기간 기존 예매자의 티켓은 예매처 별로 일괄 취소된다. 이후 일정은 코로나 상황과 정부의 방침에 따라 추후 공지된다.
세종문화회관을 비롯해 운영이 중단되는 공연장은 서울돈화문국악당, 남산예술센터, 서울남산국악당, 삼일로창고극장, 북서울 꿈의아트센터, 청춘극장 등이다. 다만 대관 프로그램 등은 시설별 사정에 따라 운영 일정이 변동될 수 있다.
민간 공연장 작품들도 잇따라 ‘일시 중단’ 공지가 나오고 있다. 뮤지컬 제작사 신시컴퍼니는 4일 오후 2시 서울시에서 코로나19 방역 단계 격상 방침을 발표함에 따라 5일부터 19일까지 보름간 뮤지컬 ‘고스트’의 공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5일부터 13일가지 예약된 티켓은 수수료 없이 일괄 취소되고, 공연이 다시 시작되는 20일부터 31일까지의 티켓은 한 좌석 띄어앉기로 재예매를 오픈했다.
또 LG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5~20일 공연을 중단하고, 블루스퀘어 무대에 오르고 있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9~13일 공연을 중단한 뒤 15일 재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