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라기' 박하선·권율부터 시월드 막내 최윤라까지 캐릭터 포스터 공개
입력 2020.11.20 09:57
수정 2020.11.20 09:58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 '며느라기'가 캐릭터 포스터를 20일 공개했다.
'며느라기'는 요즘 시대 평범한 며느리가 시월드에 입성하면서 겪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은 ‘시월드 격공일기’다. 평범한 새내기 부부 민사린(박하선 분)과 무구영(권율 분)이 누군가에게는 낯선 시월드이자 누군가에게는 익숙한 본가에서, 배경도 생각도 가지각색인 개성 넘치는 가족 캐릭터들을 만나며 펼쳐지는 에피소드를 담는다.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는 작품 속 각양각색 인물들에 완벽히 녹아든 배우들의 비주얼 뿐 아니라, 묘한 대사까지 어우러지며 주변 어딘가에 있는 가족을 보는 듯한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먼저 막 퇴근한 듯 단정한 복장으로 주방 한가운데 서 있는 결혼 한달 차 아내 민사린은 팔짱을 끼고 고개를 돌려 어딘가를 응시하며, 입술을 삐죽 내밀고 있다. 여기에 “엄마는 아빠가 효자라 힘들지 않았어?”라는 카피가 ‘효자 남편’으로 인해 그가 겪게 될 어려움이 짐작된다.
무구영(권율 분)은 상큼한 눈웃음과 미소를 짓고 있다. 소파에 기대어 누군가를 흐뭇하게 바라보는 무구영의 모습은 퇴근 후 주방 한가운데 우두커니 서 있는 민사린과는 확연히 대조를 이룬다.
더욱이 “사린이 네가 우리 부모님한테 싹싹하게 잘해줘서 너무너무 고마워”라는 대사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저 자신의 부모님과 잘 지내고 열심히 집안일을 돕는 아내에게 고맙기만 한, 그래서 때로는 아내를 서운하게 만드는 대한민국 평범한 남편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민사린의 시어머니인 박기동(문희경 분)은 식탁에 앉아 “아까 아침에 해 놓은 밥인데, 너랑 나랑은 그냥 이거 먹자. 괜찮지?”라고 묻는 모습은 평생 가족들을 위해 자신은 늘 뒷전이었던 가치관을 무의식 중에 며느리에게도 강요하게 되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어머니이자 시어머니의 모습이다.
민사린의 시아버지인 무남천(김종구 분)은 “나가서 먹어봐야 뭐 있냐? 집에서 먹는 게 편하고 좋지”라는 카피만으로도, 집안일을 도맡아 온 아내 박기동의 고생과 희생은 전혀 모르는 캐릭터를 드러낸다.
또 무구영의 형 무구일(조완기 분)과 그의 아내 정혜린(백은혜 분)의 당당한 사이다 활약도 포스터를 통해 예고됐다. 특히 민사린의 손윗동서 정혜린은 “저는 며느리니까 당연히 음식을 만들 거라 생각하시는 거죠?”라는 ‘팩트 폭격’ 대사를 웃는 낯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날리고 있다.
마지막으로 무구영의 여동생이자 민사린의 시누이로 나서는 무미영(최윤라 분)은 생긋 웃는 표정에 “언니, 첫 생신은 원래 며느리가 상 차리는 거래요”라는 대사가 더해져 만만치 않은 시월드 캐릭터임을 짐작케 했다.
'며느라기'는 수신지 작가의 인기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SNS를 통해 연재된 원작은 60만 팔로워를 달성하고 책으로도 출간되었으며, 2017년 ‘오늘의 우리 만화상’을 수상했다. 21일 오전 10시 카카오TV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