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17초 만에 도움…KBS 시너지는 언제?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0.11.06 08:54 수정 2020.11.06 14:24

루도고레츠 원정서 후반 16분 교체 투입되자마자 도움

케인·베일·손흥민 각각 맹활약, 동반 선발 출격 무산

기대를 모았던 토트넘의 ‘KBS라인’(케인-베일-손흥민)이 완전체를 앞두고 있다.


토트넘은 6일(이하 한국시각) 불가리아 라즈그라드의 루도고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J조 3차전 원정 경기에서 루도고레츠(불가리아)에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3을 챙기며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을 높였다. 지난달 30일 벨기에 앤트워프 원정서 당한 0-1 패배 충격에서도 벗어났다.


이날 토트넘은 팀의 핵심인 케인과 베일, 손흥민이 각각 제 몫을 다했다. 하지만 세 선수가 동시에 그라운드를 밟지는 못했다.


주제 무리뉴 감독은 이날 선발 스리톱으로 케인, 베일, 모우라 조합을 가동했다. 손흥민은 벤치에 머물며 KBS라인의 동시 선발 출격은 또 한 번 미뤄졌다.


전반에는 케인과 모우라가 두 골을 합작하면서 토트넘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13분 모우라의 코너킥을 받은 케인이 헤더로 루도고레츠 골망을 흔들었다. 이 득점으로 케인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나선 300번째 경기에서 토트넘에서의 통산 200번째 득점이라는 의미있는 기록을 남겼다.


케인은 전반 33분에는 모우라의 추가골을 돕는 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동시에 출격한 베일도 높은 패스 성공률과 한층 날렵해진 움직임으로 토트넘의 리드를 이끌었다. 전반 32분에는 모우라 득점의 시발점이 되는 패스를 케인에게 찔러주기도 했다.


전반을 2-0으로 마치자 무리뉴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케인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하지만 루도고레츠는 후반 5분만에 클라우디우 케셰루의 만회 골로 추격에 나서면서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갔다.


결국 무리뉴 감독은 아껴놨던 손흥민 카드를 꺼내들었고, 선택은 불과 1분도 되지 않아 적중했다.


후반 16분 투입된 손흥민은 약 17초 만에 로 셀소의 추가 득점을 돕는 도움을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후반 20분 베일이 베르바인과 교체되면서 KBS라인 중에는 손흥민 홀로 그라운드에 남았다. 베일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빈 시간은 5분도 되지 않았다.


하지만 케인과 베일, 손흥민은 이날 경기를 통해 경기 감각을 유지하고, 체력도 어느 정도 비축하면서 오는 8일 웨스트브롬과의 EPL 8라운드에 동시 선발 출격 가능성을 높였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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